서울대가 불법시위를 주도한 혐의로 구속된 총학생회장의 석방을 위해 검찰에 이례적으로 탄원서를 제출했다.
서울대 朴聖炫(박성현)학생처장은 7일 『李碩炯(이석형·26·고고미술사4년)총학생회장의 구속에 대해 선처를 바라는 내용의 탄원서를 지난 3일 검찰에 제출했다』며 『한총련 내부 개혁과 비폭력 학생운동을 주도해온 학생을 오히려 구속한 것은 부당하다는 판단 아래 탄원서를 냈다』고 밝혔다.
서울대측은 탄원서에서 △「비폭력」을 원칙으로 하는 학생회활동을 주장, 총학생회장에 당선된 뒤 지금까지 총학생회장으로 있는 동안 서울대에서 단 한번도 쇠파이프나 화염병을 사용한 과격시위가 없었으며 △한총련 출범식 이후 한총련 개혁기구를 앞장서서 결성하는 등 학생운동의 개혁을 주도해왔다는 점 등을 들었다.
이씨는 지난달 27일 전국 75개 대학이 모여 결성한 「한총련 혁신을 위한 전국 학생대표자회의」출범 기자회견을 마치고 회견장인 중앙대를 빠져나오다 경찰에 연행, 구속됐다.
〈금동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