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통신사업자들이 본격적인 서비스를 앞두고 전문인력 스카우트에 나서 통신 분야 영업인력의 대이동 바람이 불고 있다.
오는 8월부터 개인휴대통신(PCS)이 시범서비스를 시작하고 10월부터 온세통신이 국제전화서비스에 들어간다. 관련 회사들은 이 때문에 요즘 우수 인력 스카우트를 위해 눈에 불을 켜고 있다.
온세통신은 국제전화 영업센터를 만들면서 6월 한달동안 외부에서 1백명을 끌어왔다. 한국통신에서 영업본부장급을 영입한데 이어 데이콤 SK텔레콤은 물론 비통신 분야 경력사원까지 포함해 다양한 분야의 영업인력을 스카우트했다. 그동안 1백50명이었던 식구도 2백50여명으로 늘었다. 온세통신은 국제전화서비스를 시작한후 연말까지 1백여명을 더 채용할 계획.
한솔PCS는 현재 5백명선인 인력 규모를 연말경 7백여명으로 늘린다는 방침이다.
올해 상반기동안 2백50명을 새로 채용한 한솔PCS는 최근 들어 영업인력 「모셔오기」에 바쁘다. 통신망과 기지국 설치 등 서비스 준비가 끝났기 때문에 이제는 기술인력보다 영업인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한솔PCS는 현재 자타가 인정하는 「외인부대형」 인력구조를 갖고 있다. SK텔레콤 신세기통신 등 이동통신업체는 물론 삼성 LG 등 통신장비업체에서 인력을 스카우트했다.
한국통신프리텔은 비교적 많은 전문인력을 확보하고 있지만 오는 8월부터 적극적으로 외부 전문 인력 사냥에 나설 방침이다.
새 통신업체에 유능한 전문인력이 몰리는 이유는 새로 시작하는 기업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을 수 있고 보수나 승진에서 기존 회사보다 유리한 조건을 손에 넣을 수 있기 때문.
새 통신회사들이 인력 스카우트에 나섬에 따라 한국통신 데이콤 SK텔레콤 신세기통신 등 기존 사업자들은 인력 유출을 막기 위해 집안 단속에 힘을 쏟고 있다.
한국통신은 경영혁신을 통한 발탁인사를 강화, 유능한 간부 직원의 외부유출을 막겠다는 방침이다. 데이콤도 최근 본부장급을 대거 이사대우로 기용해 스카우트에 흔들리는 직원들의 마음을 붙잡으려고 애쓰고 있다.
〈김승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