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호우로 낙동강 오염…부산 수돗물 공급 비상

  • 입력 1997년 6월 27일 19시 41분


집중호우로 낙동강 주변의 각종 쓰레기와 공단지역의 폐수 등이 낙동강으로 대량 유입되면서 부산지역 수돗물 공급에 비상이 걸렸다. 27일 부산시에 따르면 평소 15∼30도에 불과하던 낙동강 원수 탁도가 비가 오기 시작한 지난 25일부터 높아지기 시작, 26일 오후에는 최고 7백30도까지 치솟는 등 평균 6백도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27일에는 구포대교 근처 등 낙동강 하류에 쓰레기더미가 거대한 띠를 형성한 채 흘러들고 있다. 이에 따라 덕산정수장은 26일 오후부터 수돗물 정수량을 평소 하루 1백55만t에서 96만t으로 49%가량 줄였으며 화명정수장도 60만t에서 43만t으로 30%가량 줄였다. 이들 정수장에는 고분자응집제인 염화알루미늄을 50PPM에서 90PPM으로 늘리고 산성을 알칼리로 순화시키는 소석회를 10PPM가량 투입하는 등 수돗물 비상관리에 돌입했다. 부산시 상수도사업본부측은 『수돗물 생산량을 줄이는 바람에 고지대 등 일부지역의 수돗물 공급에 차질이 예상된다』며 『정상적인 수돗물 공급은 3,4일 이후에는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부산〓조용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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