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식집 사건]몰래카메라에 피의자 범행 『덜미』

  • 입력 1997년 6월 27일 19시 41분


최근 일식집사장 납치살해사건의 범인 검거에 결정적인 공을 세운 것은 고성능 「몰래카메라」였다. 피의자들은 신분 노출을 피하기 위해 일부러 폐쇄회로TV가 없는 지하철역 현금인출기에서 피해자의 카드로 돈을 인출했다. 그러나 이는 큰 착각이었다. 이들은 지하철역 등에 있는 은행공동현금인출기에 육안으로 식별하기 어려운 무인화상감시시스템이 설치돼 있다는 사실을 전혀 몰랐던 것. 이 몰래카메라는 현금인출 당시 피의자의 얼굴모습을 고스란히 찍어 전국에 공개했다. 폐쇄회로TV에 찍힌 얼굴의 식별가능성은 약 20%에 불과하지만 이 장치는 얼굴을 가리지 않는 한 100% 가까이 식별해낸다는 게 이 장치를 개발한 한국신용정보㈜의 설명. 또 LG카드는 범죄자들이 훔친 카드를 마구 사용하는 것을 막기 위해 인공신경망개념을 적용한 사고카드검색시스템을 26일부터 가동했다. 이 시스템은 △여성회원의 카드가 유흥업소에서 집중적으로 사용될 때 △사용승인이 갑자기 늘어날 때 △여러 가맹점에서 고액의 매출이 연속적으로 발생할 때 사고카드여부를 즉시 검색, 가맹점에 알려준다. 〈천광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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