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식집사장 납치살해사건의 범인 검거에 결정적인 공을 세운 것은 고성능 「몰래카메라」였다. 피의자들은 신분 노출을 피하기 위해 일부러 폐쇄회로TV가 없는 지하철역 현금인출기에서 피해자의 카드로 돈을 인출했다. 그러나 이는 큰 착각이었다.
이들은 지하철역 등에 있는 은행공동현금인출기에 육안으로 식별하기 어려운 무인화상감시시스템이 설치돼 있다는 사실을 전혀 몰랐던 것.
이 몰래카메라는 현금인출 당시 피의자의 얼굴모습을 고스란히 찍어 전국에 공개했다. 폐쇄회로TV에 찍힌 얼굴의 식별가능성은 약 20%에 불과하지만 이 장치는 얼굴을 가리지 않는 한 100% 가까이 식별해낸다는 게 이 장치를 개발한 한국신용정보㈜의 설명.
또 LG카드는 범죄자들이 훔친 카드를 마구 사용하는 것을 막기 위해 인공신경망개념을 적용한 사고카드검색시스템을 26일부터 가동했다. 이 시스템은 △여성회원의 카드가 유흥업소에서 집중적으로 사용될 때 △사용승인이 갑자기 늘어날 때 △여러 가맹점에서 고액의 매출이 연속적으로 발생할 때 사고카드여부를 즉시 검색, 가맹점에 알려준다.
〈천광암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