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전11시50분경 서울 광진구 능동 어린이대공원 교양관 앞 잔디광장에서 거동이 불편한 노인 2백50여명을 위해 열린 「사랑의 효나들이」행사 도중 임시로 설치한 무대가 무너지는 사고가 일어났다.
이 사고로 행사에 자원봉사자로 참석했던 이정순씨(40·여·서울 구로구 구로동) 등 가정주부 25명이 얼굴과 손 등에 가벼운 찰과상을 입고 인근 민중병원 등에서 치료를 받은 뒤 모두 귀가했다.
행사를 주관한 서울시 가정복지과장 金愛良(김애랑·49)씨는 『사회자의 요청에 따라 50여명의 도우미가 한꺼번에 무대위로 올라가는 순간 가설무대가 주저앉았다』고 말했다.
경찰은 길이 6m 폭 8m 높이 90㎝의 합판으로 만들어진 무대에 일시에 많은 사람이 올라가면서 무대를 지탱하던 지지대가 무게를 이기지 못해 무너진 것으로 보고 자세한 사고경위를 조사중이다.
서울시측은 무너진 무대를 치우고 행사를 속개했으며 趙淳(조순)서울시장은 오후 1시반경 행사장에 나왔다.
〈박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