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원짜리 동전이라고 우습게 보지 마십시오. 모으면 꽤 많은 돈이 됩니다』
인천 중구청 공무원 6백51명은 지난달부터 연필꽂이용 저금통을 책상위에 마련하고 10원짜리 동전모으기 운동을 벌이고 있다.
연말에 돈을 찾아 불우이웃돕기나 소년소녀가장 돕기 등에 사용하고 여유가 있으면 복지기금에도 넣자는 뜻에서였다. 올해 목표액은 일단 1억원으로 정했다.
공무원들의 뜻을 알게 된 민원인들이 참여하는가 하면 저금통에는 10원짜리 동전뿐만 아니라 1백원 5백원짜리 동전도 들어있다.
지난달말 한달치 적립금을 집계해본 결과 중구청내 18개 실 과와 13개 동사무소 및 3개 출장소를 합쳐 8백여만원이었다. 『기대에 비해 많다』 『적다』는 등 평가가 엇갈렸지만 해볼 만하다는 생각을 심어주기에는 충분했다.
구청 공무원들은 이제 사무실은 물론 은행에 가서나 집안에서까지 10원짜리 동전을 버리지 않는 것은 물론 보이는대로 주머니에 모은다.
구는 이 운동이 청내에 정착되면 관내 사회봉사단체나 기관 등으로 확대하고 구민들에게도 권장할 방침이다.
중구청 李根植(이근식)부구청장은 『연말까지 얼마가 모이는지 기대해보라』고 말했다.
〈인천〓박정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