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총장들 시국선언…『대통령 난국수습 결단내리라』

  • 입력 1997년 5월 12일 20시 17분


한국대학총장협회(회장 朴在圭·박재규 경남대총장)소속 전 현직 대학총장 1백여명은 12일 오전11시 서울 힐튼호텔에서 「나라를 걱정하는 대학총장들의 모임」을 갖고 정치권에 대해 당파적 정쟁(政爭)을 지양하고 경제살리기에 총력을 기울이라고 촉구했다. 한보 및 金賢哲(김현철)씨 비리사건으로 빚어진 시국과 관련해 총장들이 집단적 의사표시를 한 것은 처음이다. 이날 모임에는 趙完圭(조완규)전 서울대총장 洪一植(홍일식)고려대총장 丁範鎭(정범진)성균관대총장 玄勝一(현승일)국민대총장 金俊燁(김준엽)전 고려대총장 鄭範謨(정범모)전 한림대총장 金淑喜(김숙희)전교육부장관 朴弘(박홍) 서강대명예총장 등이 참석했다. 총장들은 이날 金玉烈(김옥렬)전숙대총장이 낭독한 호소문에서 『노동법파동과 한보사태의 후유증으로 국가전체가 방향감각을 상실한채 붕괴의 늪으로 빠져드는 등 총체적 난국을 맞고 있다』며 『정치권은 정파를 초월해 경제회복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총장들은 『정치투쟁과 정경유착으로 국민의 불신이 팽배하고 헌정중단의 우려가 나올 정도로 통치체제가 불안한 만큼 국정 책임자인 대통령이 난국수습을 위한 결단을 내려야 한다』면서 『그러나 대통령의 정상적 임기와 국정수행은 확고히 보장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인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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