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순어민 집념의 脫北…中통한 南行좌절,휴전선넘어

  • 입력 1997년 4월 29일 09시 03분


지난 27일 강원 고성군 동부전선을 통해 귀순한 북한어민 장영관씨(38)는 지난해 중국으로 탈출, 귀순을 시도했으나 우리 정부측의 거부로 귀순이 좌절되자 다시 돌아가 이번에 휴전선을 넘어 남쪽으로 내려온 것으로 28일 밝혀졌다. 장씨는 군경합동신문에서 북한생활에 염증을 느끼고 지난해 9월 두만강을 헤엄쳐 국경을 넘은 뒤 중국 연변지역에서 숨어 지내며 중국에 있는 우리 정부 당국자에게 귀순의사를 타진했지만 탈출동기와 신원을 의심한 당국의 거부로 귀순하지 못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씨는 1차 귀순시도가 좌절되자 함경북도 청진시 자기집으로 돌아가 탈북기회를 엿보던 중 지난 2월 귀순한 이주선씨가 휴전선 동부전선을 거쳐 탈출하는데 성공했다는 소식을 듣고 같은 경로를 이용해 남한에 귀순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연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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