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황광희/홍역주사뒤 달걀먹으면 알레르기 조심

  • 입력 1997년 4월 25일 08시 22분


네살된 아들과 16개월 접어든 딸 아이의 엄마다. 아이를 키우다보니 가끔 뜻밖의 상황으로 병원을 찾게 되는 일도 있다. 지난주의 일이다. 홍역예방주사를 맞은 딸아이의 몸에 붉은 반점이 돋았다. 처음엔 그리 심하지 않아 상비약으로 마련해 둔 연고를 발랐더니 감쪽같이 없어졌다. 그런데 일주일쯤 지난날 아침에는 지난번보다 더 심하게 온 몸이 빨갛게 되었다. 그래서 급히 병원엘 갔더니 홍역예방주사를 맞은 후 달걀을 먹인 적이 있느냐고 물었다. 주사 맞은 날은 달걀말이를, 엊그제는 빵 속에 든 달걀을 먹였다고 했더니 의사는 달걀 알레르기라고 했다. 평소에 즐겨 먹던 음식인데 갑자기 그럴 수 있느냐는 물음에 홍역예방주사를 맞고 달걀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했다. 링거를 맞고 닷새분의 약을 줄테니 먹여보고 5일후 심해지면 또 병원에 오라고 했다. 8시간 정도 주사를 맞고 돌아와선 말끔해졌다. 그런데 닷새째되는 날 아침 증상이 다시 보여 병원엘 다녀왔다. 겨울에도 감기 한번 안걸릴 정도로 건강한 아이가 뜻밖의 알레르기로 무척 고생했다. 예방주사를 맞기 전에 부작용을 이야기해 주었으면 이런 일은 없었을텐데…. 황광희(전남 목포시 산정3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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