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노동생산성 증가율 91년이후 최고치…생산성본부

  • 입력 1997년 4월 15일 15시 59분


경기부진에 따른 고용조정과 잔업시간 감축 등으로 지난해 노동생산성 증가율이 91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생산성본부는 지난해 우리나라의 광공업 노동생산성은 1백87.0(90년 1백 기준)으로 전년도의 1백66.4에 비해 12.4% 늘어나 생산성 증가율이 지난 91년의 14.0%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15일 발표했다. 노동생산성이란 산업생산치를 총 근로시간으로 나눠 산출하며 근로자 한 사람이 1시간당 생산한 물량을 지수화한 것이다. 노동생산성 증가율이 이처럼 높아진 것은 불경기에 따른 고용조정과 잔업시간감축으로 노동투입량이 전년보다 3.5%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생산성본부는 분석했다. 산출면에서 보면 작년 광공업 생산은 전년보다 3.9% 감소한 반면 제조업과 전기·가스·수도업은 8.4%, 12.7% 각각 증가, 전년대비 전체산업생산은 8.5%의 증가율을 나타내 전년도 증가율(94년 대비) 11.9%보다 증가율은 둔화됐지만 증가세를 유지했다. 그러나 투입면에서는 기업들의 설비고도화 등의 영향으로 근로자수가 전년보다1.9% 감소했고 근로시간도 전년보다 1.5% 줄어 전체적으로 3.5%의 감소율을 기록했기 때문에 노동생산성 증가율이 크게 높아졌다. 특히 근로시간 감소는 경기흐름을 민감하게 반영하는 초과근로시간(OT)이 전년보다 7.9% 줄어든 데서 비롯된 것으로 기업들이 불경기를 이유로 잔업시간 등을 줄인 것으로 나타낫다. 한편 불변 국내총생산(GDP)을 총근로시간으로 나눠 산출하는 부가가치 생산성은 광공업의 경우 1백73.6(90년 1백 기준)으로 전년의 1백56.1보다 11.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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