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버스 오늘 파업…시민 큰 불편 예상

  • 입력 1997년 3월 26일 07시 27분


임금협상을 둘러싼 전국 6대도시 시내버스 노사협상이 26일 새벽 결렬돼 시내버스 노조는 이날 오전 파업에 들어가기로 했다. 서울시 87개 버스노조지부 등 6대도시 버스노조의 전면 파업선언으로 이날 오전 출근길 교통대란은 불가피하게 됐다. 서울시 버스노조는 이날 오전2시반경 3차협상이 결렬됐음을 선언, 『서울 용산구 한강로 서울버스노조지부에서 전체조합장회의를 열고 협상결과를 보고하는 절차를 거친 뒤 곧바로 파업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버스노조는 서울시가 시내버스 요금 인상안을 전격적으로 내놓음에 따라 25일 오후 서울 송파구 신천동 교통회관 4층 대회의실에서 사용자측과 밤샘 협상에 들어가 26일 새벽까지 세차례에 걸쳐 협상을 벌였으나 노사간 합의점을 찾는데는 끝내 실패했다. 노조측은 결렬 직후 기자들에게 『사용자측과 상여금 50% 인상에는 의견 접근을 보았으나 사용자측이 기본급인상 3%를 고집해 더 이상 협상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들 지역버스 노조측은 이날 3차협상에서 당초 요구인 기본급 15.7% 인상안에서 약간 후퇴, 13.4% 인상으로 수정 제안했다. 또 부산 인천 대구 광주 대전 등 다른 대도시 시내버스 노조는 서울 시내버스 노사의 협상과정을 지켜보면서 공동 대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앞서 24일 6대도시 시내버스노조는 각각 파업찬반 투표를 실시, 86∼95%의 찬성률로 파업을 결의했었다. 한편 서울시 등 6대도시의 관계당국은 지하철 차량배차 간격축소, 전세버스투입, 마을버스 연장운행, 개인택시 부제해제 등 대책을 마련해 버스노조측의 파업사태에 대비했다. 〈김희경·하태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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