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3·1절 기념식 달라진다…한글판 독립선언서 사용

  • 입력 1997년 2월 27일 19시 57분


[윤정국 기자] 3부요인과 애국지사 시민대표 등 4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다음달 1일 오전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리는 제78주년 3.1절 기념식이 예년과 적잖게 달라진다. 총무처는 우선 옛말투에 익숙하지 않은 젊은 세대의 이해를 돕기 위해 독립선언문 원문 대신 고 李熙昇(이희승)선생이 정리한 한글판 독립선언서를 기념식 팜플렛에 수록하기로 했다. 그동안 3.1절 노래와 함께 행사음악으로 사용됐던 「오, 나의 조국」 대신 가사내용이 진취적이고 멜로디가 장엄한 「뻗어가라 온누리에」가 새로 선보인다. 이 노래는 시인 高眞淑(고진숙)씨가 작사, 한국작곡가회 회장 金奎桓(김규환)씨가 작곡한 것으로 이화여대 金信子(김신자)교수와 중앙대 李宰煥(이재환)교수가 서울시립합창단 부천시립합창단 이화여고합창단과 함께 부른다. 이밖에 당일 아침에는 한국근우회와 대한민국국기선양회가 합동으로 차량용 태극기를 시민들에게 무료배포한다. 총무처 관계자는 27일 『한글판 독립선언서에 대한 참석인사들의 반응이 좋으면 내년부터는 이를 기념식에서 낭독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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