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대통령 측근들 현철씨 유학 건의…청와대관계자 밝혀

  • 입력 1997년 2월 21일 19시 56분


청와대의 일부 수석비서관을 포함한 金泳三(김영삼)대통령의 주변인사들이 대통령 차남 賢哲(현철)씨의 해외유학을 김대통령에게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21일 『대통령주변의 많은 인사들이 현철씨를 외국으로 보내 2,3년정도 머물게 한 뒤 다음 정권 중반기 쯤에 귀국하게 하는 방안을 대통령에게 건의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국내에서 박사학위를 받으면 외국대학에 가서 포스트닥터(post doctor)코스를 2,3년간 밟는 것이 학계의 상식처럼 돼 있다고 전제, 『오는 25일 고려대에서 박사학위를 받는 현철씨의 경우도 이런 방식으로 유학하면 모양도 괜찮고 국민여론도 수렴하는 것이라고 대통령에게 건의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이같은 건의에 대해 김대통령은 뚜렷한 생각을 밝히지 않았으나 현철씨는 이 시기에 외국으로 나가면 비리의 배후여서 쫓겨 나가는 것처럼 된다며 반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문제에 대한 결론이 빨리 난다면 오는 25일 김대통령의 대국민담화에 포함될지도 모른다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윤정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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