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보수사]김현철씨 21일 소환… 연루說 모두 조사

  • 입력 1997년 2월 20일 10시 56분


한보 특혜대출 의혹사건을 수사중인 대검 중수부(崔炳國검사장)는 20일 한보연루의혹을 제기한 국민회의 인사들을 명예훼손혐의로 고소한 金泳三대통령의 차남 賢哲씨를 21일중 불러 조사키로 했다.

검찰은 이 사건을 대검중수2과에 배당, 고소장 내용에 대한 검토를 이미 끝냈으며 賢哲씨측과 협의를 거쳐 출두시기를 일단 21일로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한보 특혜대출을 둘러싼 의혹이 가시지 않고 있는 만큼 金賢哲씨에 대한 고소인 조사를 가급적 빨리 마무리하고 조사 내용을 밝힐 예정』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賢哲씨를 상대로 고소장에 기재된 내용 뿐만 아니라 ▲한보철강 설비도입 당시 수천억원대의 커미션 수수 여부 ▲당진제철소 방문여부 ▲한보자재창고에 자신의 저서가 발견된 경위 등 항간의 의혹에 대해 광범위한 조사를 벌일 방침이다.

검찰은 이에 앞서 한보그룹 鄭譜根회장을 상대로 특혜 대출의 외압인물들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賢哲씨를 거명하며 추궁했던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崔중수부장은 19일 한보사건 수사결과 발표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賢哲씨가 조사과정에서 거명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누구를 불러 조사할때는 특정인 뿐 아니라 모든 사람에 대해 관련 여부를 물어볼 수 있는 것』이라고 밝히고 『그러나 賢哲씨 이름이 진술서에 기록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이는 검찰이 그간 전·현직 은행장들과 관계 인사들에 대한 조사 과정에서 이미 金씨의 개입 여부를 추궁했을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

검찰 관계자는 이와관련, 『지금까지 수사결과 賢哲씨의 혐의점이 드러난 것은 없다』고 밝혔다.

검찰은 賢哲씨에 이어 참고인들을 조사한뒤 내주중 국민회의 韓英愛.薛勳의원 등 피고소인 6명에 대해 조사를 벌이기로 하고 국회 회기중인 점을 고려, 피고소인중 유일하게 국회의원이 아닌 李榮一국민회의 홍보위원장을 먼저 소환조사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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