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徐廷輔·曺源杓·金泓中·李浩甲기자]
○…검찰은 6일 오전8시경 金時衡(김시형)산업은행총재 등 3명의 전현직 은행장들을 외부에 알리지않고 비밀리에 소환한 뒤 오전10시경 아침 뉴스브리핑 시간에 『현재 소환조사중』이라고 전격 발표.
검찰은 지난 4일 오전10시경 소환한 申光湜(신광식)제일은행장 등에 대해서도 비공개로 소환하려고 비밀호송 엘리베이터까지 이용했으나 본보취재진에 들켜 사진이 찍히자 이번에는 아예 소환시간을 출근시간 이전인 오전8시로 앞당기고 각층마다 수사관들을 배치, 취재진의 접근을 사전통제.
崔炳國(최병국)대검중수부장은 『아직 피의자가 될지 참고인이 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언론에 공개하면 안된다는 생각에서 비공개 소환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고 설명.
○…최중수부장은 『설에도 계속 수사를 할 것인가』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세상사는 데는 중요한 것이 여러개 있지만 조상모시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한 일』이라며 『조상 잘 모시면 수사도 잘 되지않겠느냐』고 답변. 그러나 최중수부장은 『기자들이 원한다면 설을 제외한 7일과 9일에는 뉴스브리핑을 계속 하겠다』고 밝혀 수사는 계속할 것임을 시사.
○…신한국당 洪仁吉(홍인길)의원과 국민회의 權魯甲(권노갑)의원이 정총회장으로부터 돈을 받았다는 것이 이미 기정사실화하고 일부 대통령선거 예비주자들의 금품수수설까지 언론에 보도되자 검찰측은 매우 당혹해하는 분위기.
최중수부장은 정치인 금품수수에 대해 『아직 확인되지 않은 일이라 밝힐 수 없다』는 애매한 답변을 하면서도 대선예비주자들의 금품수수설에 대해서는 『절대 그런 일 확인한 적 없다』고 단언.
○…정총회장은 지난 한햇동안 무려 3백14일동안 하얏트호텔 스위트룸을 예약, 은행장급 이상의 고위 정재계 인사들에 대한 로비를 할 때 항상 이곳을 이용한 것으로 확인.
정총회장은 구속된 申光湜(신광식)제일은행장과 禹찬목 조흥은행장에게 대출사례비로 각각 4억원의 현금을 건네는 과정에서도 이 호텔 19층에 있는 스위트룸을 접촉장소로 활용.
검찰은 한보철강 자금사정이 나빠지기 시작한 지난해 9,10월에 이례적으로 스위트룸을 2개씩 한꺼번에 사용, 이 기간에 정관계 인사들에 대한 집중적인 로비가 있었을 것으로 보고 호텔 복도 등에 설치된 폐쇄회로 TV에 대한 압수수색을 검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