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난 中企사장 협박범 돌변…『음료수에 독극물』5억요구

  • 입력 1996년 12월 23일 07시 42분


서울 동대문 경찰서는 22일 금품을 주지 않으면 음료수에 독극물을 넣겠다고 유명음료회사에 협박편지를 보낸 컴퓨터프로그램 제작업체 태현대표 金喜龍(김희룡·41·인천 연수구 등촌동)씨를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혐의로 구속했다. 김씨는 지난 4일 D음료회사에 세차례에 걸쳐 편지를 보내 「민족반역자를 처단하는 민족문화회복운동본부를 운영하고 있는데 후원금으로 4억원을 내놓지 않으면 백화점 등지에 유통중인 음료수에 독극물을 넣고 회사건물에 불지르겠다」고 협박한 혐의다. 김씨는 또 지난 17일 L제과회사에도 같은 내용의 협박편지를 보내 1억원의 후원금을 요구했으나 거절당했다. H대 전자계산학과 대학원을 졸업한 김씨는 자신이 경영하고 있는 회사가 경영난에 처하자 이를 해소하기 위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丁偉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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