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제단측 검찰수사 반박]『발굴유골 영생교와 무관』

  • 입력 1996년 12월 17일 21시 16분


「영생교 하나님의 성회 승리제단」측은 17일 『경기 시흥시 계수동 할미산 인근에서 지난 11일 발견된 유골은 영생교와는 전혀 관계가 없다』고 주장했다. 승리제단측은 『실종자 가족들이 유골 발견 현장에서 혁대 재킷 등 금속 종류와 화학 섬유 물질이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보아 나체로 암매장했다고 말하고 있다』며 『그러나 두개골의 크기에 비해 시신이 왜소하고 반듯이 누워 하늘을 향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 자연사한 노인의 시체거나 정상적으로 장사지낸 유골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승리제단측은 『두개 골에 머리카락이 전혀없는 등 유골 상태가 매장된지 수십년이 지난 것으로 보여 창설된 지 10년밖에 안되는 영생교와 관련이 있다고는 볼 수 없다』며 『유골 발견지점이 직각 형태인 점으로 보아 원래 관이 있다가 빠져나간 자리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승리제단측은 또 『영생교실종자대책협의회장 安明烈(안명렬)씨는 「유골이 발견된 근방을 파면 10구 정도는 더 나올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유골 발견지점에서 불과 20여m 아래에 무덤이 있는 등 이곳은 원래 공동묘지여서 당연히 유골이 많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승리제단측은 『세간에 영생교의 교리가 「조희성 총재는 하느님」 「영생교를 믿으면 늙지도 죽지도 않는다(不老不死·불로불사)」 「연탄가스를 마셔도 안죽고차에 치여도 안죽는다」는등으로 알려졌는데 이는 잘못 알려진 것』이라고 해명했다. 즉 『성경에 「모든 인간은 하나님의 자녀」라고 씌어있는데 소의 새끼가 소이듯 하나님의 자녀도 하나님이므로 「모든 인간이 하나님」이란 뜻일 뿐 조희성 교주만 하나님이라고 말한 적이 없다』며 『또 영생의 원리를 알면 생명의 기운이 넘쳐 연탄가스 자동차사고 등의 위험을 미리 감지, 이를 재빨리 피할 수 있다는 교리가 어떤 상황에서도 불로불사한다고 잘못 악의적으로 알려졌다』고 해명했다. 〈田承勳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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