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군인」의 산실 30경비단 이전

  • 입력 1996년 12월 15일 20시 15분


지난 79년 12.12 쿠데타의 모의장소였던 육군 수도방위사령부 제30경비단이 17일 서울경복궁에서 완전히 이전(移轉), 35년의 역사를 마감한다. 30경비단은 또다른 청와대 경호부대인 서울 서대문구 현저동의 제33경비단과 합쳐져 제1경비단으로 이름이 바뀐다. 다만 33경비단이 좁아 기존 30경비단의 일부 전차와 장갑차는 구파발의 수방사 예하부대로 옮겨진다. 이에 따라 17일 오전2시부터 3시까지 일부 전차와 장갑차들이 경복궁→서대문→홍은동→구파발을 통과한다. 30경비단의 모체는 지난 61년 5.16때 출동했던 30사단 1개 대대병력. 그해 6월 수도경비사령부예하 30경비대대로 바뀌었고 74년 경비단으로 확대개편됐다. 그동안 孫永吉(손영길)소령이 초대단장, 全斗煥(전두환·전대통령)중령이 2대단장을 맡는 등 하나회출신들이 지휘관과 주요보직을 독점하며 「정치군인의 산실」역할을 했다. 정부는 일제때 헐린 태원전 등 4개의 전각과 회랑을 복원, 내년부터 경복궁 전체를 일반에 공개한다. 〈黃有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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