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관 복장 30대,하룻밤새 2건 연쇄 범행

  • 입력 1996년 11월 29일 10시 26분


경찰관 복장을 한 30대 초반의 남자가 여관에서 수표와 현금 등을 훔친뒤 이 수표로 금은방에서 귀금속을 구입하는 등 하룻동안 2건의 범행을 잇따라 저질러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8일 오전 6시께 서울 관악구 신림5동 1422의 26 신도여관(주인 鄭恩子.48.여)에 경찰관 복장을 한 30대 초반의 남자가 들어와 鄭씨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안내실에 있던 조흥은행 발행 1백만원권 자기앞수표 4장과 현금 26만원,신용카드 1장,통장 5개 등을 훔쳐 달아났다. 여관주인 鄭씨는 "경찰관 복장을 한 사람이 들어와 숙박부를 본뒤 3층 객실에 투숙중인 손님의 신분을 확인할테니 신분증을 가져오라고 해서 아무 의심없이 3층에 올라갔다 돌아와보니 안내실 가방에 넣어둔 딸의 퇴직금과 신용카드가 없어졌다"고 말했다. 또 같은날 오후 6시30분께 동일범으로 보이는 경찰관 복장의 30대 남자가 서울 은평구 대조동 14의 1 금보장 금은방(주인 金点順.40.여)에 나타나 1백만원권 자기앞수표 1장을 지불하고 92만원어치의 순금과 거스름돈 8만원을 받아 달아났다. 경찰조사 결과 금은방에서 사용된 수표는 여관에서 도난당한 1백만원권 수표 4장 가운데 1장인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여관과 금은방에 나타난 30대 남자가 동일범이 확실한 것으로 보고 있으며 무전기까지 휴대하는 등 사전에 치밀하게 범행을 준비한 점으로 미뤄 상습적으로 경찰관을 사칭해왔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동일수법 전과자 등을 대상으로 수사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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