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저병 고추」대량 유통…80톤 농민에 구입 가공판매

  • 입력 1996년 11월 15일 20시 45분


【광주〓鄭勝豪기자】 고추수집상과 가공업자, 유명식품회사 대표들이 탄저병에 걸려 식품으로 사용할 수 없는 불량 폐고추를 농민들로부터 구입해 가공, 유통시킨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전남경찰청은 15일 전남 영광군 Y농산 대표 金모씨(41)와 대전 유성구 J식품 대표 宋모씨(54) 등 6명이 탄저병으로 고사한 최하위품 폐고추를 대량 구입해 시중에 가공 유통시킨 사실을 일부 확인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金씨는 지난 7월 영광산 폐고추 13t가량을 농민들로부터 6백g 근당 4백∼1천원씩에 구입, 식품가공업자인 宋씨에게 근당 1천4백원에 판매했다. 金씨는 이같은 방법으로 지난 2월부터 지금까지 80t의 폐고추를 구입, 이중 47t을 서울과 충북 등지의 고춧가루 가공업자와 식품업자에게 7천5백만원에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宋씨는 金씨 등으로부터 폐고추 20여t을 구입, 막고추장으로 만들어 시중에 유통시킨 혐의로 조사받고 있다고 경찰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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