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업주 광고비 횡령 의혹』…경실련 주장

  • 입력 1996년 11월 7일 20시 38분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 兪在賢사무총장은 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종로6가 경실련강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시내버스업주들이 버스 외부에 부착하는 광고게재료로 받은 수익금을 장부에서 누락시키는 수법으로 횡령한 혐의가 짙다』며 사법당국의 수사를 요구했다. 兪총장은 『이는 전국시내버스운송사업조합측이 지난 1월 버스요금인상을 위해 한국생산성본부에 제출한 「버스요금 인상결정조사자료」에도 「버스외부광고수입란」은 누락된 사실이 뒷받침하고 있다』고 밝혔다. 兪총장은 또 『시내버스운송사업조합의 한 간부도 「이같은 사실이 버스업계에서 관행이 돼왔다」고 증언했다』고 덧붙였다. 지난 89년 4월부터 지난달까지 전국의 시내버스업주들이 외부광고를 부착해주고 받은 수익금은 문화체육부가 추정한 자료에 의하면 5백16억원, 내무부자료로는 2백38억원에 이른다. 경실련은 또 모 언론사가 지난 89년부터 지금까지 국민체육진흥공단으로부터 수의계약을 통해 시내버스 외부광고업무를 대행하면서 국무총리 행정조정실이 시내버스회사 몫으로 정한 수익금 배분비율인 30%를 지키지않고 이를 정액으로 지급하는 방법으로 적어도 1백90억원 이상의 부당이득을 취해왔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해당 언론사는 『광고수입이 기대 이하일 경우 발생하는 손실금을 보전하고 안정된 수익금을 지급하기 위해 버스회사와의 협의를 통해 정액제로 지급한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다.〈洪性哲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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