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왼쪽) 중국 국가주석이 14일(현지 시간)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 본관 앞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2026.05.14 베이징=AP/뉴시스
14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미중 정상회담에선 한반도 문제가 의제로 다뤄졌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한반도 정세와 관련해 나눈 구체적인 대화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란 전쟁과 대만 문제 등이 주로 논의되면서 북한과 관련한 의제는 큰 틀에서만 다뤄졌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이날 “양국 정상은 중동 정세, 우크라이나 위기, 한반도 등 주요 국제 및 지역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보도했다. 회담 직후 이어진 발표나 보도에선 북핵이나 비핵화 등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없었다. 이란 전쟁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국제 현안과 함께 한반도 정세 안정의 중요성에 대한 논의가 포괄적으로 다뤄졌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앞서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이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지난달 방북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난 만큼 이날 정상회담에서 김 위원장의 메시지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됐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조한범 통일연구원 석좌연구위원은 “미중 정상이 큰 틀에서 전반적인 글로벌 정세 안정에 대해 논의했다는 의미”라며 “비핵화 등 한반도 문제의 구체적인 실무적 문제를 협의할 상황은 아니다”고 분석했다. 양 정상은 2017년 11월 정상회담 직후 한반도 비핵화와 이를 실현하기 위한 소통과 협력을 유지한다는 데 합의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부산 김해공항에서 열린 미중 정상회담에선 북한 문제가 언급되지 않았다.
정부는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방문을 계기로 한 북-미 대화가 이뤄질 가능성에 대해선 높지 않다고 보고 있다. 외교부 고위 당국자는 “(북-미 대화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면서도 “현재로서는 준비는 거의 안 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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