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잔혹한 행위 배경엔 정치권력…영원히 책임 물어야”

  • 동아일보
  • 입력 2026년 4월 16일 00시 01분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15일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제주 4.3 사건 영화 ‘내 이름은’을 관람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15일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제주 4.3 사건 영화 ‘내 이름은’을 관람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이재명 대통령 부부가 15일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제주 4·3 사건을 배경으로 한 영화 ‘내 이름은’을 관람했다. 이 대통령은 “잔혹한 행위 배경에는 정치권력이 있다”며 “어떻게 하면 없앨 수 있을까, 제가 생각하는 최대의 방법은 ‘영원히 책임을 묻자’였다”고 말했다.

이번 영화 관람은 시민들의 도움으로 제작된 영화를 응원하고 감독과 배우, 관객이 함께 제주 4·3 사건의 의미를 되새기는 자리로 마련됐다고 청와대 강유정 수석대변인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이날 밝혔다. ‘내 이름은’은 9778명의 시민이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제작비를 모았다. 상영관에는 사전에 관람 신청한 이들 중 추첨을 통해 선정된 165명의 관객도 자리했다.

이 대통령은 영화 관람에 앞서 정지영 감독과 만나 “반갑다”고 인사를 건넸고, 김혜경 여사는 주연 배우인 염혜란 씨와 만나 “팬이다”라며 반가움을 표했다.

이 대통령과 김 여사는 관객들의 환영 속에 상영관에 입장했다. 지정된 좌석에 착석한 이 대통령은 옆자리에 앉은 정 감독에게 몇 개의 상영관을 확보했는지 묻기도 했다. 이 대통령 부부는 113분간 영화를 관람한 뒤 영화 제작에 힘을 보탠 수많은 후원자들의 이름으로 채워진 엔딩 크레딧을 끝까지 유심히 지켜봤다. 이후 무대 앞에서 관객들의 환대에 감사를 표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15일 제주 4.3 사건 영화 ‘내 이름은’ 관람을 위해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을 방문해 배우 염혜란과 인사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이재명 대통령이 15일 제주 4.3 사건 영화 ‘내 이름은’ 관람을 위해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을 방문해 배우 염혜란과 인사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이 대통령은 “제주 4·3은 정말 참혹한 사건이었던 것 같다”고 운을 뗀 뒤 “제가 며칠 전에 지구촌에서 벌어지는 유사한 참혹한 일을 보고 같은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이는 이스라엘 방위군이 팔레스타인의 시신을 떨어뜨리는 장면이 담긴 영상을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잔혹한 행위 배경에는 정치권력이 있다”며 “이걸 어떻게 하면 없앨 수 있을까, 제가 생각하는 최대의 방법은 ‘영원히 책임을 묻자’였다”고 말했다. 이에 객석에선 박수가 터져나왔다.

이 대통령은 “독일의 전범 처벌은 시효가 없다”며 “제주 4.3은 상당히 많은 시간이 지났지만 아직은 다 한건 아니지만 진상 규명이 되고 현실적인 책임을 묻긴 어렵지만 얼마 전에 제가 포상 받고 훈장 받은 사람을 취소시켰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영화) 기록을 통해서 인간성을 다시 회복하고 사람들이 서로 손 잡고 존중하면서 함께 살아가는 아름다운 세상 모두가 함께 만들어 주겠다”며 “이 영화가 그 길을 열어주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이 대통령 부부는 사진 촬영 요청에 다시 객석 1열에 앉아 손하트를 하며 전체 관객과 단체사진을 촬영했다. 상영관을 나서던 이 대통령은 자신을 기다리던 시민들에게 먼저 다가가 악수를 나누고 셀카촬영에 응했다고도 강 대변인은 전했다.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15일 서울 용산구 CGV에서 영화 ‘내 이름은’을 관람한 뒤 정지영 감독 등 배우, 관객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15일 서울 용산구 CGV에서 영화 ‘내 이름은’을 관람한 뒤 정지영 감독 등 배우, 관객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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