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의원 105명 참여 ‘공취모’ 출범…친명 결집 지적에 김병주 이탈도

  • 동아일보
  • 입력 2026년 2월 23일 12시 54분


‘李대통령 공소취소를 위한 모임’ 공식 출범
與 현역 65% 참여 ‘원내 최대 의원모임’
친명 총망라…친청은 박수현·한민수 정도
김병주는 이름 올렸다가 빠져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통령 사건 공소취소와 국정조사 추진을 위한 의원모임 출범식·결의대회에서 참석자들이 손팻말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6.2.23. 뉴스1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통령 사건 공소취소와 국정조사 추진을 위한 의원모임 출범식·결의대회에서 참석자들이 손팻말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6.2.23. 뉴스1
더불어민주당 의원 모임인 ‘이재명 대통령 사건 공소 취소와 국정조사 추진을 위한 의원모임’(공취모)이 총 105명으로 출범했다. 당 의원 162명 중 3분의 2 가량이 참여하고, 국민의힘 전체 의원(107명)에 육박하는 규모다. 일각에선 친명(친이재명)계가 이 모임을 주도하면서 정청래 대표를 견제하는 구심점이 될 것이란 해석이 나오는 가운데 “국민들이 사조직이나 계파 모임으로 여긴다”며 탈퇴하는 의원도 나왔다.

공취모는 2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출범식 및 결의대회를 열었다. 이들은 결의문에서 “이 대통령 사건에 대한 즉각적인 공소 취소를 촉구한다”며 “조작 기소의 전모를 밝히고 그 실상을 국민께 보고하기 위해 즉시 국정조사를 추진한다”고 했다. 이들은 지역 순회 기자회견 등 여론전을 벌이며 국정조사 개시를 압박하겠다는 방침이다.

공취모는 “계파 모임이 아니다”는 입장이지만 정 대표에 대항하기 위한 친명계의 세 결집이라는 해석이 우세하다. 이번 모임은 정 대표 직속 ‘정치검찰 조작 기소 대응 특별위원회’가 이미 가동 중인 상황에서 출범했다. 이에 따라 친명계가 이 모임을 중심으로 6·3 지방선거 이후 열릴 8월 전당대회에서 정 대표의 연임 도전을 견제하려 한다는 해석이 나온다. 실제 공취모에는 반청(반정청래) 성향 의원을 포함해 친명계가 대거 참여했다. 상임대표는 지난해 8월 정 대표와 당권 경쟁을 벌인 박찬대 전 원내대표의 측근인 박성준 의원이, 간사는 1월 최고위원 보궐선거에 출마했던 이건태 의원이 맡았다. 또 합당 국면 등에서 정 대표와 대립각을 세운 강득구 이언주 황명선 최고위원 등도 이름을 올렸다.

친청계에서는 박수현 수석대변인과 한민수 대표비서실장, 권향엽 조직사무부총장만 참여했다. 친명계 측은 “친명계 위주로 모이는 것은 예상했던 바”라며 “전체 규모는 예상보다 커졌다”고 했다.

계파 모임이라는 평가를 의식해 모임에서 탈퇴한 의원도 나왔다. 김병주 의원은 라디오에서 “국민들이 오해한다면 굳이 참여할 필요는 없다”며 탈퇴 사실을 공개했다. 한 민주당 지지자 커뮤니티에서는 의원들에게 “계파 정치 모임을 탈퇴하길 권유한다”는 문자 보내기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다만 박성준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계파 모임 그런 것이 뭐가 있나. 저는 국정조사를 위한 실무형 대표”라며 “(일하는 걸) 당원과 국민이 본다면 그러한 오해는 불식되는 것”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곽규택 의원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공취모가 아닌 ‘광인모’(광인들의 모임)”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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