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50만명 이상 기초단체 공천권
중앙당에 주기로 당헌당규 개정 추진
서울시당 배현진 등 ‘친한파 힘빼기’ 분석
“당내 일체의 징계 논의 중단해야”
[서울=뉴시스] 국민의힘 소장파 초재선 모임 ‘대안과 미래’ 소속 의원들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동훈 전 대표 제명 관련 입장표명 및 의원총회 개최를 촉구하고 있다. 2026.01.14.
국민의힘의 당 노선 변화를 촉구하고 있는 개혁·소장파 모임 ‘대안과 미래’ 소속 의원들이 당 지도부에 의원총회 소집을 요구했다. 6·3 지방선거에서 인구 50만 명 이상 기초자치단체장 공천 권한을 중앙당이 행사하는 것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기 위해서다. 이들은 또 “당내 일체 징계 논의를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대안과 미래’ 소속 의원들은 10일 국회에서 취재진과 만나 “어제 의원총회서 보고된 당헌당규 개정안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며 충분한 당내 토론과 숙의를 요청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당내 민주주의와 지방분권 지향 가치에 역행하는 등 중대한 문제가 있다”고 설명했다.
전날 당헌당규개정특별위원회는 인구 50만 명 이상 기초자치단체의 경우 중앙당이 공천권을 행사하는 방향으로의 당헌·당규 개정을 최고위에 보고했다. 국민의힘 최보윤 수석대변인은 “특례시를 비롯한 인구 50만 명 이상 대도시는 재보궐 판세에 직접 영향 미칠 수 있는 핵심 전략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친한(친한동훈)계 등에서는 이 조치가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 체제에 반대하는 세력을 배제하기 위한 조치로 보고 있다. 이 기준에 따르면 서울 강남, 송파구청장은 서울시당이 아닌 중앙당에서 공천하게 된다. 친한계인 배현진 의원은 송파을, 고동진 의원은 강남병 당협위원장이다. 김근식 송파병 당협위원장도 당권파에 비판적이다.
행정안전부 공고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인구 50만 이상 대도시’는 경기 성남·부천·안산·남양주·안양·평택·시흥·파주·김포시와 충북 청주시, 충남 천안시, 전북 전주시, 경북 포항시, 경남 김해시 등 14곳이다. 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에 따르면, 이달 기준 인구 50만 명이 넘는 자치구는 서울 강서·강남·송파구, 대구 달서구, 인천 서구 등 5곳이다.
친한계인 배 의원 징계 여부도 주목받고 있다. 배 의원은 국민의힘 서울시당위원장이다. 국민의힘 당규에 따르면 지방선거에서 기초단체장, 광역의원, 기초의원, 비례대표 공천은 시도당 공천관리위원회가 한다. 그리고 공관위는 시도당위원장이 추천한다. 이 때문에 징계가 현실화될 경우 계파 간 충돌로 당내 갈등이 절정으로 치달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러한 우려를 반영해 ‘대안과 미래’ 소속 국민의힘 이성권 의원은 이날 “당내 일체 징계 논의를 중단하고 (징계) 정국을 끝낼 필요가 있다”며 “한동훈, 김종혁 징계 이어서 최근에 징계 관련된 당내 분위기 있는데 지방선거를 앞두고 덧셈 정치는 못할 망정 뺄셈 정치 지속되는 정치 상황은 지방선거 승리에 도움이 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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