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훈 서울남부지검장이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서울고등검찰청·서울중앙지방검찰청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5.10.23 뉴스1
대검찰청이 통일교·신천지 정교유착 의혹 규명을 위한 검·경 합동수사본부(합수본)를 구성했다고 6일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국무회의에서 합수본 등을 언급하면서 검·경 수사를 지시한지 엿새 만이다. 합수본부장은 김태훈 서울남부지검장이 맡는다. 수사 대상에는 통일교의 여야 정치권 로비 의혹에 더해 2022년 대선 당시 신천지의 국민의힘 당원 가입 의혹 등도 포함시켰다.
대검은 이날 “검·경은 통일교·신천지 등 종교단체가 정치에 개입하고 유착했다는 의혹을 신속하고 철저하게 규명하기 위해 서울고검 등에 ‘정교유착 비리 합동수사본부’를 구성했다”고 전했다. 합수본은 김 지검장을 본부장으로, 임삼빈 대검 공공수사기획관(차장검사)과 함영욱 전북경찰청 수사부장(경부관)을 부본부장으로 총 47명 규모로 서울고검과 서울중앙지검에 설치된다. 검찰에서는 부장검사 2명과 검사 6명, 수사관 15명이 참여한다. 경찰에서는 총경 2명과 경정 이하 19명이 합수본에 근무하게 된다.
합수본은 통일교와 신천지 등 종교단체의 정관계 인사에 대한 금품 제공, 특정 정당 가입을 통한 선거 개입 등 정교유착과 관련된 의혹 일체를 대상으로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검찰은 송치사건 등 수사와 기소, 영장심사와 법리검토를 맡는다. 경찰은 진행 중인 사건의 수사, 영장신청, 사건 송치를 담당할 예정이다. 서울중앙지검에서 관련 사건을 전담하는 검사와 통일교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 소속 경찰들을 포함해 공공 및 반부패 수사 분야 전문성을 갖춘 우수 자원들을 발탁했다는 설명이다.
합수본부장을 맡은 김 지검장은 ‘친정권 인사’로 분류된다. 문재인 정부 시절 대검 정책기획과장과 법무부 검찰과장 등을 지냈다. 검찰의 직접 수사 범위를 축소하는 내용의 직제개편안을 주도하기도 했다. 2021년에는 대장동 의혹 전담수사팀장을 맡아 초기 수사를 이끌었다. 윤석열 정부에서 좌천됐다가 이재명 정부 출범 직후인 지난해 7월 검사장으로 승진했다. 김 지검장은 지난해 11월 노만석 전 검찰총장 직무대행의 ‘대장동 항소 포기’ 논란이 불거졌을 때 반발한 일선 지검장 성명서에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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