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노동당 간부들과 함께 화성(KN-23) 계열 단거리 탄도미사일 생산 공장으로 추정되는 중요군수공업기업소를 방문해 생산 실태를 점검하고 있다. 노동신문 뉴스1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군수공장을 방문해 미사일 및 포탄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군수공업시설 현대화를 지시했다고 26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김 위원장이 핵무기를 탑재할 수 있는 전략핵잠수함(SSBN)을 공개한 데 이어 군사 행보를 이어가면서 내년 초로 예상되는 9차 당대회를 앞두고 한반도 긴장 수위를 높여가는 형국이다.
김 위원장은 중요 군수공업기업소를 찾아 올해 미사일 및 포탄 생산부문 실적과 4분기 생산 실태를 보고받고 “총체적인 생산 능력을 확대”할 것을 주문했다. 이 자리에서 김 위원장은 “전쟁 억제력을 제고하는 데서 특히 미사일 및 포탄 생산 부문이 제일 중요한 위치”라며 “당 제9차 대회가 새롭게 제시하는 현대화 및 생산계획 목표들을 무조건적으로 접수하고 책임적으로 관철할 수 있게 철저한 준비를 갖춰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우리 군대 미사일 및 포병무력의 전망적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앞으로 당 제9차 대회가 결정하게 될 새로운 군수공업기업소들을 계획대로 설립”해야 한다고도 밝혔다.
북한은 전날에 이어 김 위원장의 군수공장 방문 시점이나 공장 위치는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공개된 사진을 살펴보면 화성 계열(KN) 미사일 생산 공장과 다연장로켓(MLRS) 240mm 방사포탄 생산 공장으로 추정된다.
한편 조선중앙통신은 2018, 2019년 남북 정상회담과 두 차례 북-미 정상회담에서 의전을 담당했던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김창선은 김 위원장 집권 후 북한 최고지도자와 가족들의 의전 등을 총괄하는 서기실장을 지내 김 위원장의 ‘집사’로 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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