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교역이 ‘황금 도시’ 경주 만들었듯, 기업 도전정신이 중요”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10월 31일 13시 36분


APEC 기업인자문위원회서 환영사
“대통령 취임하며 실용적 시장주의 약속
국내·국제적으로 불필요한 규제 정비
한국, 더욱 매력적 투자처로 거듭날 것”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경북 경주예술의전당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CEO 써밋에서 특별연설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10.29. 뉴시스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경북 경주예술의전당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CEO 써밋에서 특별연설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10.29. 뉴시스
이재명 대통령이 31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산하 기업인자문위원회(ABAC) 위원과의 업무 오찬에서 기업인들을 향해 “중세 지리학자 알 이드리시는 이곳 경주를 황금의 도시로 묘사하면서 개의 쇠사슬이나 원숭이의 목테조차 황금으로 만든다고 말했다”며 “아태 지역의 번영과 미래 또한 여러 기업인의 도전 정신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환영사에서 “천년의 고도 경주의 번영과 성장은 끊임없는 연결과 혁신의 토대 위에 세워진 것이다. 세계 각지 상인들이 험난한 바다와 사막을 오가며 물자를 교역하고 새로운 문화와 지식을 확산시켰다”며 “여러분들이 두려움 없이 더 많이 교류하고 거듭 혁신할 수 있도록 저와 APEC 지도자들은 적극적인 지원과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또한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더욱 매력적인 투자처로 거듭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저는 6월 대통령에 취임하며 실용적 시장주의 정부를 만들겠다고 국민께 약속했다”며 “약속을 이행하기 위해 불필요한 규제는 과감히 정비하고 미래산업 지원을 대폭 확대하고 있다. 이 같은 노력은 국내적으로, 또 국제적으로 병행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우리 대한민국은 올해 APEC 의장국으로서 서비스, 디지털 경제, 투자 활성화, 구조 개혁 등 다양한 분야에서 그간 합의된 사항들을 이행, 점검하고 변화된 환경을 반영한 새로운 행동 계획을 마련했다. 더욱 견고한 민관 협력을 통해 기업 현장의 요구를 충실히 반영했고, 모두가 성장 기회와 과실을 골고루 누릴 수 있도록 설계했다”며 “이런 노력이 모여 우리 한국 경제는 성장과 도약을 이뤄낼 것”이라고 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31일 APEC 정상회의 장소인 경북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에서 칼리드 빈 모하메드 알 나흐얀 UAE 아부다비 왕세자가와 면담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5.10.31. 뉴시스
이재명 대통령이 31일 APEC 정상회의 장소인 경북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에서 칼리드 빈 모하메드 알 나흐얀 UAE 아부다비 왕세자가와 면담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5.10.31. 뉴시스
이 대통령은 “지난 20년간 APEC과 ABAC은 참으로 많은 권한을 함께 헤쳐나가며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왔다”며 “1997년의 외환 위기,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등 세계 경제 격변이 닥칠 때마다 돌파구를 제시해 왔고, 무역 거래 비용 절감, 투자 활성화, 지적재산권 보호 등 의미 있는 성과를 차곡차곡 쌓아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2005년 대한민국에서 채택된 부산 비즈니스 어젠다는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겠다는 우리 모두의 의지와 약속이 오롯이 담긴 협력의 이정표”라며 “세계 경제 전반의 불확실성이 증대되는 지금, APEC과 ABAC이 만들어온 협력의 가치가 더욱 빛을 발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APEC#이재명#ABA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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