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北 ICBM 공개에도 대한민국 아침은 놀라울 정도로 조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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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북한 이런 건 참 잘한다’ 말하고 가볍게 넘긴 것 아닌지 우려”

이재명 대통령이 10일 대전 유성구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현장상황실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5.10.10 뉴스1
이재명 대통령이 10일 대전 유성구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현장상황실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5.10.10 뉴스1
국민의힘은 11일 북한이 전날 노동당 창건 80주년 기념 열병식에 새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20형’을 공개한 것과 관련해 정부의 대응이 없다고 지적했다.

최은석 원내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보통 이런 상황이라면 이른 아침부터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개최 논의가 시작되고, 외교·안보 부처들이 분주히 움직이며 언론 보도도 쏟아졌을 것”이라며 “그런데 토요일 아침의 대한민국은 놀라울 만큼 조용했다”고 밝혔다.

최 수석대변인은 “이재명 대통령은 이 장면을 어떻게 지켜봤을지 궁금하다”며 “혹시 팝콘을 들고 ‘북한은 이런 건 참 잘한다, 좀 배워야겠다’고 말하며 가볍게 넘긴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고 비판했다.

그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결코 유럽의 먼 나라 이야기가 아니다”라며 “북한이 그 전쟁에 직접 참전했다는 것이 핵심이다. 북한은 그 대가로 전략무기 기술의 비약적 발전을 이루었다”고 지적했다.

최 수석대변인은 “그런데 지금 우리는 무엇을 하고 있냐”며 “대한민국은 점점 더 국제적 고립의 길로 내몰리고 있다. 대미 관세 협상의 후폭풍이 외교·안보 분야로까지 번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했다.

그는 “이럴 때일수록 필요한 것은 전략적 침묵과 정교한 메시지 관리”라며 “그러나 대통령은 물론, 국무총리와 대통령실 정책실장, 그리고 민주당 지도부까지 나서서 반미 프레임을 노골적으로 꺼내 들고 있다. 한미동맹의 균열을 자초하는 무책임한 행태”라고 비판했다.

최 수석대변인은 “한미동맹이 견고하지 않으면 중국도, 일본도, 북한도 대한민국을 영향력 있는 파트너로 보지 않는다”며 “동맹이 흔들리면 외교는 설 자리를 잃는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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