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7일 네팔 메라피크봉에서 사망한 한국인 등산객 관련 “타지에서 유명을 달리하신 고인의 명복을 빌며, 비보에 큰 슬픔에 잠겨 계실 유족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밝혔다.
민주당 부승찬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네팔 메라피크봉 등반 중 사망하신 고인의 명복을 빈다. 네팔 메라피크에서 한국인 등산객 1명이 악천후 속에 생을 마감한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현지 외신 보도에 따르면 네팔 에베레스트산 인근은 폭설과 거센 눈보라로 많은 인원이 고립됐다고 한다”며 “정부는 추가로 고립된 우리 국민이 없는지 신속히 확인하고, 필요한 영사 조력을 적극적으로 제공해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추가 인명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히 대응해주실 것을 당부드린다”며 “민주당은 국회 차원에서 해외에서 어려움에 처한 국민들을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 모색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로이터 통신과 네팔전국산악안내인협회(NNMGA) 등은 네팔·중국 국경지대에 있는 에베레스트산에서 한국인 등산객 1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거센 눈보라로 등산객 수백 명이 고립된 가운데 발생한 안타까운 사고다.
툴시 구룽 네팔전국산악안내인협회(NNMGA) 회장에 따르면 이날 에베레스트산에서 남쪽으로 약 31㎞ 떨어진 네팔 동부 메라피크봉(6476m) 일대에서 구조 헬기가 46세 한국인 등산객의 시신을 수습했다. 함께 등산하던 셰르파(등반 안내인)는 해발 약 5800m 지점에서 구조됐다.
숨진 한국인 등산객은 4일 메라피크 등정 후 하산하던 도중 기상 악화로 고립됐던 것으로 추정된다. 실종 신고를 접수한 구조팀이 수색에 나서 이틀 만에 등산객을 발견했으나 이미 저체온증으로 숨진 뒤였다. 구룽 회장은 “등산객은 극한의 추위에 장기간 노출돼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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