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서울-수도권 집값 욕 많이 먹는데 대책 없어”

  • 동아일보

충남 타운홀미팅서 “정책 안 통해
충남-대전 모범적 통합 어떨까 생각”

이재명 대통령이 5일 충남 천안시 한국기술교육대학교 담헌홀에서 열린 ‘첨단산업의 심장, 충남의 미래를 설계하다’ 타운홀 미팅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12.5 대통령실 제공
이재명 대통령이 5일 충남 천안시 한국기술교육대학교 담헌홀에서 열린 ‘첨단산업의 심장, 충남의 미래를 설계하다’ 타운홀 미팅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12.5 대통령실 제공
이재명 대통령은 5일 “제가 서울과 수도권 집값 때문에 요새 욕을 많이 먹는 편인데, 대책이 없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충남 천안 한국기술교육대에서 열린 충남 ‘타운홀미팅’에서 “(서울 집값 상승은) 구조적 요인이라 있는 지혜, 없는 지혜 다 짜내고 주변의 모든 정책 역량을 동원해도 쉽게 해결되지 않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수요 억제를 위한 규제 강화나 수도권 내 주택 공급 확대로도 집값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고 언급한 것.

이 대통령은 “과거에는 지방에 미안하니 도와주자, 배려해 주자는 차원이었는데 이제는 국가 생존 전략이 됐다”며 “지금처럼 수도권 집중이 심화하면 성장, 발전이 아니라 현 상태를 유지하는 것도 불가능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 대통령은 대안으로 지역 균형 발전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5극(수도권 동남권 대구경북권 중부권 호남권) 3특(제주 전북 강원)’ 전략을 소개하면서 “세계적인 추세를 보더라도 광역화가 일반적 경로다. 지방도 쪼개져서는 경쟁력을 갖기 어렵다”며 “가능하면 대규모로 통합해서 부족한 자원이나 역량을 통합적으로 활용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정치적 이해관계 충돌이 큰 장애 요인이다. 잘될 듯하다 안 되고, 될 듯하다 안 되고 그런다”며 “국정을 책임지는 사람의 입장에서 충남과 대전을 모범적으로 통합해 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 대통령이 세종, 서울, 부산을 직접 순회하며 연내 부처별 업무보고를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업무보고는 11일부터 총 19부, 5처, 18청, 7개 위원회를 포함한 228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이뤄지며 생중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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