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범 논란’ 조진웅, 배우 은퇴 선언…“모든 질책 겸허히 수용”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12월 6일 19시 38분


배우 조진웅. 뉴스1
배우 조진웅. 뉴스1
고교 시절 소년범으로 보호처분을 받았다는 의혹을 일부 인정한 배우 조진웅(본명 조원준)이 배우 활동 은퇴를 선언했다.

6일 조진웅은 소속사 사람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입장문을 내고 “먼저 저의 과거 불미스러운 일로 인해 저를 믿고 응원해 주신 모든 분께 실망을 드린 점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저는 이 모든 질책을 겸허히 수용하고 오늘부로 모든 활동을 중단, 배우의 길에 마침표를 찍으려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것이 저의 지난 과오에 대해 제가 져야 할 마땅한 책임이자 도리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한 인간으로서 스스로 바로 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성찰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사랑하고 존경하는 모든 분께 감사했다. 죄송하다”고 거듭 사과했다.

배우 조진웅. 뉴스1
배우 조진웅. 뉴스1
앞서 조진웅이 고등학생 시절 차량 절도 및 성폭행 등 혐의로 소년원에 송치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또한 성인이 된 이후 극단 동료를 폭행해 벌금형을 받고, 음주운전을 한 전력이 있다는 의혹이 추가로 불거졌다.

소속사 측은 전날 공식 입장을 통해 “배우에게 확인한 결과, 미성년 시절 잘못했던 행동이 있었음을 확인했다”면서도 “이는 일부 확인된 사실에 기반한 것으로, 30년도 더 지난 시점이라 경위를 완전히 파악하기는 어렵고 관련 법적 절차도 이미 종결된 상태”라고 밝혔다.

성폭행 의혹에 대해선 “무관하다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린다”며 부인했다.

이어 “성인이 된 후에도 미흡한 판단으로 심려를 끼친 순간들이 있었던 점 역시 배우 본인은 매우 무겁게 받아들이며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배우의 지난 과오로 인해 피해와 상처를 받으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조진웅의 논란으로 방송가는 그가 참여한 프로그램과 관련해 조치에 나섰다. SBS는 이날 조진웅이 맡았던 다큐멘터리 ‘갱단과의 전쟁’ 내레이션(해설)을 교체했다고 밝혔다. KBS는 조진웅이 출연한 다큐멘터리 ‘국민특사 조진웅, 홍범도 장군을 모셔오다’ 편을 유튜브 채널에서 비공개 처리했다.

조진웅이 주연으로 출연하는 tvN 드라마 ‘시그널’의 후속작인 ‘두번째 시그널’의 방영 여부도 불투명해졌다.

다음은 조진웅 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배우 조진웅입니다.

먼저 저의 과거 불미스러운 일로 인해 저를 믿고 응원해 주신 모든 분들께 실망을 드린 점 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

저는 이 모든 질책을 겸허히 수용하고, 오늘부로 모든 활동을 중단, 배우의 길에 마침표를 찍으려 합니다.
이것이 저의 지난 과오에 대해 제가 져야 할 마땅한 책임이자 도리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한 인간으로서 스스로 바로 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성찰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모든 분께 감사했습니다.

죄송합니다.

조진웅 올림

#조진웅#소년범#보호처분#은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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