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국회가 美 관세 압박 거부하는 결의안 내자”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10월 7일 09시 22분


코멘트
조국 조국혁신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1일 오전 서울 용산구 이태원 ‘10·29 기억과 안전의 길’에서 헌화를 마치고 발언을 하고 있다. 2025.10.1. 뉴스1
조국 조국혁신당 비상대책위원장이 7일 미국의 부당한 관세 압박을 거부하는 ‘국회 결의안’을 내자고 각 정당에 제의했다. 그는 “미국의 일방적 요구를 거부하는 국회 결의안을 통과시키자”고 강조했다.

조 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지금은 ‘관세 팬데믹’ 상황이다. 코로나 위기 때처럼 국가적 총력 대응 체계를 가동해야 하는 비상시기에 국회가 대통령과 정부를 제대로 뒷받침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우리나라 경제 성장을 이끌었던 주요 산업도시들이 미국의 관세 폭탄으로 쇠퇴를 넘어 소멸을 걱정하는 지경”이라며 “특히 포항은 윤석열 정부에서 철강 공장들이 문을 닫기 시작하다가, 관세 폭탄이 현실화되면서 지역경제가 패닉에 빠진 상태”라고 했다.

특히 최근 국민의힘 소속 이강덕 포항시장의 미국 백악관 앞 관세 항의 시위를 인상 깊게 봤다며 “국회가 나서서 이재명 대통령 뒤에 국민 전체가 함께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어야 한다. 협상 중인 이재명 정부가 할 수 없는 말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 10명 중 8명은 미국의 3500억 달러 선불 요구가 부당하다고 답변했다. 특히 대구·경북과 호남 모두에서 부당하다는 의견이 약 85%로 나타나 영호남의 의견이 일치되었다”며 “당장 여야 대표들이 모여서 초당적 대처를 시작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한편 조 위원장은 국민의힘에 대해서는 “국익을 위해 협상 중인 이 대통령을 흔들기 위해 온갖 흠집 내기와 극우 선동을 일삼고 있다”며 “관세전쟁의 한복판에서 정부의 발목을 잡는 것은 매국 행위로 비판받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