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로된 북한군 “노노노노”… 우크라, 생포 당시 영상 공개

  • 동아닷컴
  • 입력 2025년 2월 7일 17시 01분


우크라이나에 파병된 북한군이 생포될 당시 상황. RBC 공개영상 캡처
우크라이나에 파병된 북한군이 생포될 당시 상황. RBC 공개영상 캡처
지난해 우크라이나군에게 포로로 잡힌 북한군 2명 중 1명의 생포 순간이 공개됐다.

6일(현지시간) 자유아시아방송(RFA)는 우크라이나 매체 RBC를 인용해 북한군 포로를 생포한 우크라이나 특수작전군(SSO) 작전부대원과의 인터뷰와 함께 바디캠(몸에 부착된 카메라)에 영상을 보도했다.

해당 북한군은 지난해 12월 말 우크라이나군에 의해 생포된 북한군 2명 중 1명으로 우크라이나군의 심문 당시 “전쟁에 참가하는 줄 몰랐다”며 “부모님도 내가 파병된 사실을 모른다”고 말한 병사로 알려졌다.

바디캠 영상에서 우크라이나 특수부대원들은 부상당한 북한군을 들것에 눕혀 이동하고 있었다.

우크라이나에 파병된 북한군이 생포될 당시 상황. RBC 공개영상 캡처
우크라이나에 파병된 북한군이 생포될 당시 상황. RBC 공개영상 캡처
생포된 북한군은 영어로 “노(No)”라고 반복해 외치며 극심한 고통을 호소했다. 당시 해당 북한군은 포탄 파편을 맞아 다리 쪽에 큰 부상을 입은 상태였다.

영상에서는 부상당한 북한군이 있던 지역에 러시아군이 발사한 포탄 폭발음과 드론이 지나가는 소리가 여러 차례 들렸다. RBC는 이같은 공격에 대해 북한군이 포로가 되는 것을 막기 위한 러시아군의 공격이라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에 파병된 북한군은 우크라이나군에 발각되면 항복 대신 자결을 택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군의 자결을 막기 위해 당시 현장에 있던 우크라이나 특수작전군 84전술 단 소속 전투원 ‘그렉’은 그의 돌격소총과 수류탄을 빼앗았다.

우크라이나에 파병된 북한군이 생포된 후 심문을 받는 모습. 우크라이나 특수작전군(SSO) 제공
우크라이나에 파병된 북한군이 생포된 후 심문을 받는 모습. 우크라이나 특수작전군(SSO) 제공
그렉은 인터뷰를 통해 “그는 마치 아이 같았고, 아주 어린 남자처럼 보였다”며 “우리는 그를 다치게 할 생각이 없었고, 그저 그를 구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생포한 북한군을 대피소로 옮기는 동안에도 러시아군의 공격은 계속된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군은 북한군을 대피소로 이송한 후 진통제 주사와 그가 요구한 물과 음식, 담배를 제공했다고 한다.

#우크라이나군#북한군#SSO#러시아군#포탄#자결#바디캠#파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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