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지방선거 공천권’ 갖는 시·도당위원장도 ‘강성 친명’이 접수 전망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5월 15일 16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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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 제22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단 후보 선출 더불어민주당 당선자총회를 위한 현수막이 설치되어 있다. 2024.5.15 (서울=뉴스1)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 제22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단 후보 선출 더불어민주당 당선자총회를 위한 현수막이 설치되어 있다. 2024.5.15 (서울=뉴스1)
올 7~8월 선출하는 더불어민주당 시·도당위원장직을 두고 당내 물밑 눈치싸움이 시작됐다. 시·도당 위원장은 대의원과 권리당원 등 당의 지역 조직을 총괄하는데다, 특히 올해 선출된 사람들은 2년 뒤 지방선거 때 공천권도 행사할 수 있다. 시·도당 위원장은 권리당원·대의원 투표로 뽑히기 때문에 강성 지지층의 지지를 받는 친명계가 유리할 것이란 해석이다. 원내지도부에 이어 시·도당 위원장도 ‘강성 친명(친이재명)계’로 채워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배경이다. 당 일각에선 “당 지도부, 국회의장에 이어 당 지역 조직에까지 ‘이재명 일극 체제’가 완성되는 것”이라는 해석도 나왔다.

15일 정치권에 따르면 서울시당위원장엔 당내 강성 친명 모임인 ‘처럼회’ 소속인 재선(22대 국회 기준)의 장경태 최고위원이 출사표를 던졌다. 역시 재선에 성공한 친이해찬계 이해식 의원을 비롯해, 중립 성향인 재선 김영배 의원도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가장 경쟁이 치열한 지역은 광주와 경기다. 광주에선 처럼회 소속 민형배 의원이 유력하나 최근 당 전략기획위원장을 맡은 데다 최고위원 출마도 검토 중이라 고민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강성 친명 조직 ‘더민주혁신회의’의 공동대표인 강위원 당 대표 정무특보도 공개적으로 도전 의지를 밝혔으며, 친명계 초선 안도걸 양부남 당선인 등도 거론된다. 경기에선 친명인 민병덕, 강득구 의원이 출마를 공식화한 가운데 문정복 의원 등도 하마평에 올랐다.

시·도당위원장은 지역 대의원 50%와 권리당원 50% 투표로 선출돼 강성 친명계가 유리한 구조다. 이에 출마를 고민했다가 포기한 비명(비이재명)계 의원들도 적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 퇴원한 이 대표는 당무 복귀를 하루 앞둔 15일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국민의 생명을 천금같이 여기는 것은 국가의 기본 책무”라고 썼다. 채 상병 특검법에 대한 거부권 행사를 시사한 윤석열 대통령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안규영 기자 kyu0@donga.com
#민주당#강성친명#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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