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내 ‘채 상병 특검’ 찬성 분출…윤재옥 “김진표·홍익표와 만남 있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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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4월 15일 1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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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조경태·김재섭·김경율·한지아 "찬성" 표명
윤재옥 "국회 의사일정, 양당 원내대표 같이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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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패배 후 여당에서 ‘채 상병 사망 사건 외압 의혹 특검법’ 추진에 찬성하는 목소리가 분출하는 가운데,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김진표 국회의장,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채 상병 특검법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윤 원내대표는 15일 오전 국회 본관에서 4선 이상 중진 간담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국회의장이 해외 출장을 마치고 돌아오면 양당 원내대표와 만남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장은 이날부터 8일간 미국·캐나다를 방문한다.

김 의장이 복귀하기 전 홍 원내대표와 회동 여부에 대해서는 “통상적으로 현안이 있으면 언제든지 만날 수 있는데, 이때까지 국회의장이 의사일정과 관련해서 양당 원내대표하고 같이 논의를 쭉 해왔다”고 설명했다.

윤 원내대표는 홍 원내대표와 물밑에서 임시국회 의사일정 등을 논의하고 김 의장이 복귀하는 시점에 공식적인 협상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다음 달 2일 본회의에서 ‘채 상병 특검법’ 처리를 벼르고 있다. 총선 압승을 거둔 기세로 21대 마지막 국회까지 정권심판론을 강하게 밀어붙이는 모양새다.

앞서 민주당 주도로 발의된 채 상병 특검법은 지난해 10월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으로 지정돼 지난 3일부터 이후 열리는 본회의에 자동 부의되는 요건을 갖춘 상태다.

이에 국회법상 민주당 등 야권이 의사일정 변경동의안을 제출하면 안건 상정과 표결도 가능하다.

그간 국민의힘은 민주당 주도의 특검이 정쟁을 유발할 소지가 있다며 반대해왔다.

하지만 당내에서는 이번 총선 참패로 확인된 민심에 따라 특검법을 수용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차기 당권 주자로 거론되는 안철수 경기 분당갑 당선인이 지난 12일 “찬성표를 던질 계획”이라고 발언한 데 이어, 당내 최다선(6선)인 조경태 부산 사하을 당선인도 이날 “채 상병 사건이 이번 총선에 영향을 미쳤다고 본다”며 “우리 당이 민주당보다 먼저 국민적 의혹을 해소시키기 위한 노력을 해야 된다”고 밝혔다.

민주당 텃밭에서 국민의힘 깃발을 꽂은 김재섭 서울 도봉갑 당선인은 이날 “채 상병 특검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이라며 “(정부에서) 박정훈 대령에 대한 소 취하 같은 것들이 분명히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민주당에서 요청 중인 ‘5월2일 표결’보다는 심도 있는 논의를 거쳐 22대 국회서 표결해야된다고 지적했다.

김경율 국민의힘 전 비상대책위원도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야당과의 협치’, ‘민심을 받아들이겠다는 대통령실의 변화’를 언급하며 “채 상병 특검과 관련해서, 이건 받아들여야 되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한지아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당선인도 이날 “민의에 귀를 기울이고 그것을 따라야 되지 않겠냐는 생각이 들고 젊은 장병이 희생된 건 대단히 안타까운 일”이라며 “국민에 따라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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