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율 “제 거친 언행이 불편함 드려” 몸낮춰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1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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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한동훈 정면충돌]
‘마리 앙투아네트’ 비유 발언 사과
金여사 사과 필요성엔 “변함없다”

회의 참석하는 김경율 비대위원. 뉴시스
회의 참석하는 김경율 비대위원. 뉴시스
국민의힘 김경율 비상대책위원은 22일 “제 거친 언행이 여러모로 불편함을 드린 적이 있었다”고 밝혔다. 최근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명품 ‘디올백’ 수수 논란과 관련해 김 여사를 프랑스 왕비 마리 앙투아네트에 비유한 것에 대해 사과한 것이다. 다만 김 비대위원은 김 여사의 사과 필요성에 대해선 “변화가 없다”며 물러서지 않았다.

김 비대위원은 이날 당 비대위 회의에서 “좀 더 정제된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 지금까지처럼 오직 민심을 받드는 것, 총선 승리하는 것에만 매진토록 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비대위원은 또 “얼마 전 제가 대구·경북(TK) 의원들께 분별없는 발언을 했다”며 “이 자리에 계신 윤재옥 원내대표에게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올린다”고 말했다. 김 비대위원은 윤 원내대표 등이 명품백 수수 논란을 ‘몰카 공작’으로 규정한 데 대해 “TK의 시각”이라고 한 바 있다.

김 비대위원은 이날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의 대통령실 사퇴 요구 거부 관련 질문에 “한 위원장 입장에 전적으로 동의한다”고 답했다. 김 비대위원은 여당 지도부에서는 처음으로 김 여사가 본인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입장을 밝혀야 한다는 ‘사과론’을 공개적으로 언급했다.

김 비대위원은 2022년 5월 한 비대위원장의 법무부 장관 인사청문회에 여당 측 증인으로 출석한 인연이 있다. 한 위원장 측 관계자는 “한 위원장이 검사 시절 김 비대위원의 페이스북을 공유하며 자주 추천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
#국민의힘#김경율#김건희 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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