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특별감찰관, 野와 협의할 준비 돼…제2부속실 필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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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1월 10일 14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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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0일 오전 경남 창원시 창원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민의힘 경남도당 신년 인사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시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0일 오전 경남 창원시 창원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민의힘 경남도당 신년 인사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우리 당은 특별감찰관 추천에 대해 민주당과 협의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10일 경남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경남도당 신년 인사회 뒤 기자들과 만나 “특별감찰관은 이미 존재하는 제도니, 국회에서 추천하면 된다. 문재인 정권은 내내 추천하지 않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제2부속실 설치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대통령실이 깊이 있게 검토한다고 했으니 지켜보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 위원장은 김건희 여사 리스크 관리를 요구하는 당내 목소리에 대해선 “다양한 생각을 많이 이야기하는 것은 당연히 환영받을 일”이라며 “잘 듣겠다”고 전했다.

한 위원장은 지난 9일 야당이 단독 처리한 ‘이태원 참사 특별법’에 대해선 “조사위(특별조사위원회)를 야당이 장악하고, 압수수색, 출국금지, 동행명령까지도 할 수 있다”며 “야당 주도의 조사위가 사실상 검찰 수준의 그런 조사를 1년 반 동안 한다면 국론이 분열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우리 당은 특별법 자체에 반대한 것이 아니라, 공정하고 국론 분열이 안 되고 피해자를 추모하고 유족을 위로하고 보상을 강화할 특별법을 원한 것”이라며 “민주당이 단독으로 통과시킨 특별법은 그렇지 않다”고 했다.

대통령에게 이태원 참사 특별법 거부권 행사를 건의할지에 대해선 “원내에서 여러 가지로 신중하게 논의해 볼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한 위원장은 현직 부장검사들이 총선에 출마하는 것에 대해선 “현직 검사장도 나온다고 하지 않나. 이성윤 검사장”이라며 “황운하법 이후 많은 게 흐트러졌다. 대법원 판례에 의해 그것 자체는 본인 권리”라고 말했다.

민주당 황운하 의원의 경우 현직 경찰 신분으로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하지만 이후 대법원이 ‘공직 사퇴 기한 내에 사직서를 냈다면 사표가 수리되지 않았더라도 출마할 수 있다’고 판단해 황 의원은 의원직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

한 위원장은 다만 “우려 지점은 우리도 알고 있다”며 “그런 것을 포함해 우리가 후보를 선택할 때 감안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박은식 비대위원이 과거 백범 김구 선생에 대해 ‘폭탄 던지던 분’이라고 언급한 것에 대해 “그 표현에 대해선 저도 공감 못 한다”며 “공인이 됐기에 더 언행에 신중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총선 영입 인재인 박상수 변호사가 여성 혐오 발언을 했다는 논란에 대해선 “만약 그것이 본인의 철학이라고 하면 같이 갈 수 없다. 그렇지만 그렇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신년인사회에서 “국민의힘은 재판 중인 국회의원이 금고형 이상의 형이 확정될 경우 재판 기간의 세비를 전액 반납하도록 하겠다”고 언급했다.

이어 “국회의원이 방탄으로 재판 지연을 악용하는 사례를 막겠다”며 “당 차원에서 관련 법안을 발의하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만약 민주당 반대로 이 법안이 통과되지 않더라도 총선 공천 신청 시 우리 당의 후보가 되길 원하면 이 약속을 지킨다는 서약서를 받겠다”고 덧붙였다.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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