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옥, ‘한동훈 비대위원장설’에 “어떤 근거인지 알 수 없어…충분한 논의 필요”

  • 뉴시스
  • 입력 2023년 12월 17일 15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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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입장 표명해주는 분도, 걱정하는 분도 있어"
"당협위원장 등 의견수렴 절차 남아…총의 모을 것"

윤재옥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17일 당 비상대책위원장으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유력하게 거론되는 데 대해 “언론의 보도를 봤지만 어떤 근거를 가지고 말하는지 알 수 없다”고 밝혔다.

윤 권한대행은 이날 오후 서울 서초구에서 열린 2023 전국여약사대표자대회 개회식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한 장관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표명해주시는 분도 있고, 걱정하는 분도 있는데 그런 이야기를 모두 녹여내서 결론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당 의원들의 추가 의견 개진이 있었느냐’는 질문에 “의원들이 개별적으로 제게 입장을 말씀하신 분도 있고, 텔레그램이나 문자로 의견을 표명해주시는 의원들이 많이 있다. 제가 전화를 드려서 의견을 묻는 분도 있다”며 “이런 과정을 통해서 의원들 의견 수렴을 계속 해 나가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내일(18일) 예정된 당 지도부-원외 당협위원장 연석회의를 언급하며 “또 당협위원장을 비롯한 우리 당의 중요한 분들을 모시고 의견을 수렴하는 절차가 남아있고, 그런 과정을 통해서 총의를 모을 생각”이라고 전했다.

연석회의 직후 비대위원장을 인선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그렇진 않다. 내일 의견이 모아지면 시한을 많이 끌 생각은 없지만 그런 상황이 아니라면 이제 이 역할과 책임이 워낙 큰 상황이고, 시기적으로 매우 중요한 시기이기 때문에 충분한 논의 절차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일축했다.

국민의힘은 지난 13일 김기현 전 대표 사퇴 후 새 비상대책위원장 인선을 두고 고심에 빠졌다. 당 주류는 중도층에 소구할 수 있는 한 장관을 새 얼굴로 내세워야 한다고 강하게 주장하고 있고, 비주류는 한 장관의 정치력이 검증되지 않았다는 점과 윤석열 대통령 측근이라는 점을 문제 삼았다.

이날도 하태경·최재형 의원은 공개적으로 ‘한 장관이 비대위원장보다는 선대위원장 역할을 해야 한다’, ‘누가 비대위원장이 되면 구세주처럼 위기에서 구해내는 것이 아니다’는 취지의 글을 올린 바 있다.

반면 친윤계 인사인 장예찬 청년최고위원은 “위기의 여당에게 필요한 것은 여의도 문법이나 정치 경험이 아니다. 민심도 당심도 이미 누구를 원하는지 다들 알고도 모른 척하거나 정치적 계산 때문에 외면하는 것 아니냐”며 한 장관 체제에 힘을 실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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