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서울 6석’ 보고서에 쓴소리 봇물…“용산에 도끼상소해야”

  • 뉴시스
  • 입력 2023년 12월 8일 10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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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위 충정에 책임 있게 화답해야”
이해찬 180석 언급에 “좀 더 비관적”

서울 우세 지역이 ‘6곳’에 불과하단 국민의힘 사무처의 총선 판세 분석 보고서가 나온 가운데 8일 수도권 의원을 포함한 당 내부에서도 “당의 안일함이 걱정스럽다”는 쓴소리가 나왔다.

서울 종로에 지역구를 둔 최재형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인요한 위원장을 비롯한 혁신위원이 고심해서 마련한 여러 혁신안도 나오고 여러 말들도 많았으나 당의 모습은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이전으로 되돌아갔다”며 “총선을 앞두고 당이 국민께 희망적인 변화와 혁신의 모습을 보여드릴 시간만 소진한 셈”이라고 지적했다.

최 의원은 “이해찬 전 총리가 내년 총선에서 ‘민주당이 과반을 넘느냐, 180석을 먹느냐’가 관건이라며 문재인 정부 때 민주당의 20년 집권론과 일맥상통하는 자신감을 표출했다”며 “최근 언론에 보도된 서울의 우세지역이 6석이라는 판세분석 결과를 보니, 이해찬 전 총리의 발언을 헛소리라고 치부하고 넘어가기엔 우리 당의 안일함이 매우 걱정스럽다”고 우려했다.

이어 “수도권 포기한 수포집권당으로는 내년 총선에서 승리하기 힘들다”며 “민주당의 180석 발언에 대해서 비난이 아닌 대책이 있어야 한다. 그래서 수도권은 어떻게 할 생각인가”라고 되물었다.

서울 서초구갑 조은희 의원은 페이스북에 “서울에서 20석도 가능하다는 낙관적인 전망도 필요하지만, 수도권을 포기하지 말라는 것이 제가 듣고 있는 민심”이라며 “혁신위는 나머지 50%는 당에 맡기고 기대를 하면서 조금 더 기다리겠다고 했다. 이런 충정에 대해 책임 있는 화답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허은아 의원은 “국민들은 다 아는 걸 우리 당만 몰랐다는 건가. 서울 뿐만 아니라 수도권 전체가 초토화 직전”이라며 “지금이라도 현실을 직시하고 용산에 할 말 해야 한다. 도끼상소 올려야 한다”고 말을 보탰다.

종로 출마를 선언한 하태경 의원도 “당 지도부에게 수도권은 버린 자식인가”라며 “혁신위 방해하고 좌초시킨 당 지도부는 도대체 무슨 배짱인지 모르겠다. 나아가 판세보고서 감추기에만 급급하다”고 날을 세웠다.

이어 “당이 죽든 말든 윤석열 정부가 망하든 말든 계속 혁신을 외면한다면 우리 당은 결국 영남 자민련으로 더 쪼그라들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준석 전 대표는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서 “여러 가지 여론조사를 다 참조했을 때 우세를 확신할 수 있는 곳은 4곳 정도라고 보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 전 대표는 “경기도 지역 조사 결과는 너무 절망적이라 보수가 유리한 유선전화 비율을 많이 섞고 있을 것”이라며 “경기도는 유선 비율을 20%까지 섞는 경우가 있는데, 그러면 착시효과가 일어난다”고 꼬집었다.

이해찬 전 대표의 ‘180석’ 언급을 두고도 “이 전 대표 말보다 좀 더 비관적으로 여당 입장을 본다”며 “(민주당) 200석까지는 모르겠지만, 병립형 제도로 간다고 했을 때 지난번 180석 같은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이만희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 후 기자들을 만나 “(서울 6석 등) 나온 숫자들은 일부가 최악의 경우를 상정했다. 경합 지역을 포함해 모든 지역을 다 진 걸 가정하고 일부 인용한 것”이라며 진화에 나섰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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