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배제의 정치 안돼”…‘이낙연 출당 청원’ 개딸 겨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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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12월 5일 16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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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앞에 마련된 단식농성장을 찾은 이낙연 전 대표와 악수를 나누고 있다. 2023.9.10. 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앞에 마련된 단식농성장을 찾은 이낙연 전 대표와 악수를 나누고 있다. 2023.9.10. 뉴스1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5일 “배제의 정치가 아니라 통합과 단결의 정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최근 이낙연 전 대표의 출당을 요구하는 청원을 당 홈페이지에 올리는 등 강성 지지층의 반발이 거세자 이를 잠재우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표현의 자유는 민주주의의 요체이고, 누구나 다양한 의견을 표명할 수 있어야 한다. 그래서 민주주의는 다양성의 예술인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하고 국민들의 판단을 받는 것이 정치”라며 “더구나 정치적 결사체인 정당에서는 더욱 그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상대의 의견에 대해 과민하게 반응할 것이 아니라 자신의 반론을 자유롭게 말하며 민주적 토론을 만들어 가는 것이 민주당다운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국민의 삶을 방기한 정권의 무도함이 점입가경”이라며 “무너진 민주주의를 살리고 민생을 회복하려면 가용 가능한 모든 자원을 동원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총선에서 승리해 정권의 폭주를 멈춰 세우는 것은 민주당의 역사적 사명”이라며 “함께 힘 모아 무도한 정권을 심판하고 민생을 회복하는 데 총력을 다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근 연일 이 대표를 향해 날 선 발언을 쏟아내고 있는 이 전 대표는 이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나와 강성 지지층의 출당 요구 청원에 대한 심경을 묻는 말에 “당에서 몰아내면 받아야지 어떻게 하겠나”라고 답했다. 그는 ‘탈당 시사’ 해석에는 선을 그으면서도 ‘신당 창당’ 가능성에 대해선 부인하지 않고 열어뒀다.

한편 지난 3일 민주당 홈페이지에 올라온 이 전 대표에 대한 출당 청원은 5일 오후 5시 기준 2만400여 명이 동의했다. 5만 명 넘게 동의하면 당 지도부가 답해야 한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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