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민주당, 기다려도 달라지지 않아…제3세력 결집 취지 공감”

  • 뉴스1
  • 입력 2023년 12월 4일 11시 55분


코멘트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뉴스1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뉴스1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4일 민주당을 향해 “내부에서 위기 의식을 갖고 달라지기를 기다렸는데 달라지지 않고, 저의 기다림도 바닥이 나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연합뉴스TV 시사프로그램 ‘뉴스포커스’에 출연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민주당은 수십년동안 숱한 어려움을 겪었지만 그때마다 극복한 면역체계를 갖고 있었다”며 “내부의 다양성과 당내 민주주의라는 면역체계가 있어서 큰 병에 걸리지 않고 회복을 했다”고 말했다.

또 “그런데 지금은 그 면역체계가 무너졌다”며 “다양성도 허용되지 않고 당내민주주의가 억압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 전 대표는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에 대해선 “어떤 것이 승리의 길인가 잘 판단하고 결과를 감당해야 할 것”이라고만 했다.

‘당을 위해 어떤 역할을 하실 생각이 있냐’는 진행자의 질문엔 “직책에 관심을 갖고 있지 않다”며 “위기에 빠진 대한민국을 어떻게 구할 것인지 골똘히 생각하고 있지, 직책은 지극히 작은 문제”라고 답했다.

이 전 대표는 본인의 총선 출마 가능성엔 “(윤석열 정부 들어) 급격한 추락을 저지해야 한다”며 “거기에서 작은 도움이 된다면 뭐든 아낌없이 내놓겠다”고 했다.

신당 창당 가능성을 두고는 “신뢰받지 못 한 양 정당이 극단으로 투쟁하다보니 생산적이지 못 한 정치 양극화가 지속되고 있다”며 “이걸 저지하기 위해 어떻게 할 것인지, 제3세력의 결집 모색 취지에는 공감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단지 제가 어떤 역할을 할 것인가, 국가를 위해 뭘 해야 도움이 되겠는가 (고민하고 있다)”며 “너무 길게 끌어선 안 되기에 생각이 정리 되는 대로 말씀 드리겠다”고 강조했다.

김부겸 전 국무총리와 최근 두 차례 회동한 데 대해선 “문재인 정부 1기 내각 친목 모임이 있는데 8~9명 정도 모였고 총리와 행정안전부 장관으로서 만나 이런저런 얘기를 했다”며 “두 번째 모임은 김 전 총리도 믿을 만한 사람을 모시고 저도 믿을 수 있는 사람을 모시고 4명이서 만났다. 그러다 두 사람이 자리를 비워주길래 서로 당에 대한 걱정을 나눴고 상당 부분 문제 의식이 일치한 것을 발견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이상민 의원의 민주당 탈당을 놓고는 “(이 의원의) 고민에 대해선 어떤 지점이었구나 하는 이해를 한다. 단지 놀라웠다”며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서 본인의 판단이 있으니까 제가 이러자 저러자 얘기할 생각은 없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