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종로 출마” 험지 출마 호응…당내 “野지역구 도전해야” 비판도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11월 27일 17시 34분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22대 총선 서울 종로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2023.11.27/뉴스1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22대 총선 서울 종로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2023.11.27/뉴스1
3선인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부산 해운대갑)이 내년 4월 총선에서 ‘정치 1번지’ 서울 종로 출마를 27일 선언했다. 지난달 9일 서울 출마를 선언한 하 의원이 종로 출마를 택하며 영남 중진의 험지 출마를 요구한 혁신위원회에 화답하는 모양새다. 다만 당지도부는 “현재 여당 소속 의원이 있는 지역구에 도전장을 내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하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종로는 우리 당이 반드시 사수해야 하는 곳이고, 종로를 빼앗긴 채로는 수도권 정당이라고 할 수 없다. 수도권 총선 승리의 제1조건이 바로 종로 사수”라고 밝혔다.

종로에는 현역인 여당 소속 최재형 의원을 비롯해 한동훈 법무부 장관 등의 출마설이 나오면서 여권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하 의원은 “만약 한 장관과 경선 이뤄진다면 아름다운 경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당 내에선 자당 소속 현역 의원의 지역구에 출마하는 것이 ‘제 살 깎기’라는 비판도 나온다. 당 지도부 관계자는 “한 석이 아쉬운 상황에서 야당 의원 지역구에 도전하는 것이 당에 도움이 될 텐데 지도부와 상의는 없었다”고 했다. 지역구별 후보 공천은 향후 구성될 공천관리위원회에서 확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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