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출마설’에 “장관 과제 집중…변동시 책임있게 말할 것”

  • 뉴시스
  • 입력 2023년 11월 24일 11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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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요한에 응원차 전화…구체적 얘기 오간 것 없어”
“메가시티 협의 없어…5호선 연장 합의 도출 박차”
“민주, 양평고속도 '노선 검증'부터…먼저 책임있게”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24일 자신의 내년 총선 출마설에 대해 “현직 장관으로서 현재 여러 가지 과제에 집중해야 하는 입장이라 그 부분에 대해 변동이 있어 말씀드려야 하면 그때 책임성 있게 말하겠다”고 밝혔다.

원 장관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청년, 내 집 마련 지원을 위한 당정 협의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지금은 여러 업무에 집중해야 한다. 여러 얘기 때문에 소홀히 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원 장관은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출마설에 대해서도 “그 부분도 마찬가지”라며 말을 아꼈다.

원 장관은 ‘최근 인요한 혁신위원장에게 연락한 적 있나’라는 질문에 “인 위원장께서 여러 다른 행사 등에서 만났는데 충분한 격려와 응원 말씀을 못 드려서 제가 응원차 전화드렸다”고 답했다.

다만, 원 장관은 “전화된 김에 여러 말을 했는데 구체적으로 얘기가 오간 것은 없다. 그런 상황도 아니다”라며 인 위원장과의 통화 내용에 대해서는 말을 줄였다.

원 장관은 국민의힘이 추진하는 ‘메가시티’에 대해 “주민들로부터 또는 정치권으로부터 나오는 요구나 아이디어에 대해 당연히 국정의 한 흐름으로 파악하고 내부 검토도 하지만 현재 공식적으로 저희에게 제기되거나 협의된 게 없어 대외적으로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저희가 지금 집중하는 현안은 대도시광역위원회를 중심으로 김포 골드라인의 혼잡 문제나 지하철 5호선 연장, 이 부분을 지나가는 9호선 관련 문제, 인천도시철도 1·2호선 등 광역 교통망에 대해 지자체 간 행정구역 분리 때문에 진도가 잘 나가지 않거나 견해차가 있어서 매듭이 잘 안 지어지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5호선 연장에 대해 저희가 연말까지 중재안을 제기하면서 합의안을 도출하기 위해 막바지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만일 김포-서울 편입안에 대한 국토부의 본격적인 입장이 필요하다면 그때 저희가 책임 있게 임하겠다. 현재는 (의견을 밝힐 때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이 ‘서울-양평 고속도로 국정조사를 수용한 뒤 총선에 출마하라’고 주장한 데 대해서는 ‘노선 검증’부터 하자고 재차 촉구했다.

그는 “상임위원회에서 매일 하던 얘기다. 당에서 그렇게 정치적으로 얘기한다고 해서 달라질 것은 없다”며 “(민주당이) 그동안 무슨 외압의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지만, 외압의 실마리조차도 전혀 제기된 게 없다”고 반박했다.

이어 “노선이 과연 타당한지 아닌지의 문제는 민주당이 주장하는 노선까지 포함해 민주당이 동의하고 추천하는 전문가에 의해 검증하자고 했는데 현재까지 결정된 것도 없다”며 “그 결론에 국토부는 아무런 토를 달지 않고 따르겠다는 입장이라 민주당에서 먼저 책임있게 임하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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