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병수 “한동훈, 총선 출마해야…여당 지면 윤석열 정부도 마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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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11월 22일 09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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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권 갇힌 정부·여당 지지율 뚫을 것 기대"
한 "여의도 사투리 아닌 5000만 언어 쓰겠다"

서병수 국민의힘 의원은 22일 “국회의원 선거에서 국민의힘이 지게 된다면 윤석열 정부도 사실상 마비된다”며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내년 총선에 출마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5선 중진인 서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 장관 스스로 이르길 ‘중요한 일이 많이 있다. 중요한 일을 열심히 하겠다’라고 했다”며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는 일이야말로 한 장관에게 주어진 일 중 으뜸가는 중요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 장관이 윤석열 대통령과 가까운 사람이라는 이유로 ‘힘 있는 핫라인’을 빙자해 국민의힘에 들어오겠다면, 앞장서 막아 세웠을 것”이라며 “(한 장관은) 방탄 국회에 방탄 단식, 심지어 방탄 탄핵까지 동원할 수밖에 없는 정당과 그 정당의 대표라는 사람과 1년이 넘게 맞서 겨뤄왔다”고 짚었다.

그는 “(한 장관) 스스로 자기 경쟁력을 증명해 온 시간”이라며 “장래 정치지도자 선호도 조사에서 국민의힘 정치인 중에 독보적으로 높은 지지를 받고 있다는 게 그 증거”라고 했다.

아울러 “한 장관이 맞서 겨뤄온 민주당은 젊은 시절 한때 민주화 운동에 나섰다 투옥됐던 이력을 대체 불가의 훈장으로 삼아 벼슬을 얻고 수십 년 권력을 누려온 집단”이라며 “그런 민주당이 ‘어린놈’이라며 낮잡아 본 한동훈이다. 나이 먹고 고리타분해진 진보에 맞설 젊고 새로운 보수를 일컫는 상징으로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서 의원은 “한 장관만이 아니다. 가장 어려운 상대와 싸우겠다며 사실상 선언한 사람도 있다”며 “거론되는 누구든지 다 불러들여야 한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서는 당의 스펙트럼을 넓혀야 한다”고 적극적인 인재 영입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 “하나에 하나를 더했을 때 둘 이상이 될 전략적 선택도 필요하다”며 “상향식 공천(모든 지역구 전략공천 완전 배제)이 무조건 정의롭지는 않다. 상향식 공천이랍시고 했지만 가장 구태의연한 결과로 이어진 전례가 수두룩하다”고 꼬집었다.

서 의원은 “(한 장관 등의 출마설로) 국민의힘도 참으로 오랜만에 들썩이고 있다”며 “30%대 박스권에 갇혀버린 윤석열 대통령이나 국민의힘 지지도를 뚫어낼 수 있다는 기대감이 크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안팎에서는 한 장관이 총선 차출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 한 장관은 전날 법무부 사회통합프로그램 평가 시스템인 대전 한국어능력평가센터(CBT) 개소식 참석 후 총선 출마를 묻는 취재진 질의에 “제 일에 최선을 다해서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 장관이 ‘여의도 화법’을 쓴다는 평가에는 “여의도에서 300명만 쓰는 화법이 있다면 그건 ‘여의도 사투리’ 아닌가. 저는 나머지 5000만이 쓰는 언어를 쓰겠다”며 총선 출마로 해석될 여지를 남겼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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