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명계 원외모임 “이재명 험지출마, 매당노들의 노이즈 마케팅”

  • 뉴시스
  • 입력 2023년 11월 16일 15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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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에 대표 넘기려다 실패한 매당노들 주장"
"대부분 본인 지역구에서 승산없어…탈당도 불사"
"당대표, 전국 총선 지휘·관리…막중한 책임 있어"
"탈당도 불사한다는 해당 행위자의 대표 흔들기
- 더 이상 자비는 무의미, 강력한 징계로 일벌백계해야

더불어민주당 내 친이재명(친명)계 원외모임으로 알려진 ‘더민주전국혁신회의’가 최근 당내에서 나온 이재명 대표의 험지 출마론에 대해 “매당노들이 본인 지역구에서 승산이 없어 벌이는 노이즈 마케팅”이라고 주장했다.

더민주전국혁신회의(혁신회의)는 16일 오후 기자회견을 통해 “자신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 이재명 당대표를 검찰에 넘기려다 실패한 매당노들이 이번에는 당대표의 험지출마론이라는 괴이한 주장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껏 우리 정치사에서 대선주자급 당대표가 험지에 출마한 적은 없다”며 “대표는 전국에 걸친 총선 전체를 지휘하고 관리해야 하는 막중한 책임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누구나 알고 있듯이 이재명 대표는 민주당 대선 후보다. 대선 승리의 기초로서 총선 승리를 챙길 의무가 있다”며 “이건 정치적 상식이고, 매당노들도 이를 모를 리가 만무하다”고 부연했다.

혁신회의는 험지 출마론 주장이 나오는 이유로 두 가지를 꼽았다.

우선 “첫째는 대표를 험지에 묶어두어 당의 승리를 방해하고자 함이다”라고 했다.

이들은 “험지출마 요구는 대표를 지방 험지에 가두고 전국을 돌지 못하게 함으로써 전국 판세에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한다”며 “대표가 험지에서 패배하거나 험지에 매여 전국 판세를 챙기지 못해 총선 패배로 귀결될 경우, 대표를 흔들기 위함”이라고 해석했다.

이와 함께 “둘째는 이런 주장을 하는 대부분은 본인의 지역구에서 경쟁력이 갈수록 바닥을 치고 있다”며 “각종 여론조사에서 당내 도전자에게 밀리거나 심지어 본선 경쟁력 또한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따라서 이들은 노이즈 마케팅을 통해서 본인의 존재감을 드러내고자 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런 누워서 침 뱉기 마케팅은 자해공갈단의 그것과 다를 바가 없다”고 꼬집었다.

혁신회의는 “험지출마는 선거 전체를 두고 전략적으로 대표가 깜짝 결단으로 써야 효과가 있다”며 “이들이 당 전체 전략을 거론함으로써 험지출마 요구는 전략적으로 효력이 상실된 카드가 되고 말았다”고 평했다.

혁신회의는 “당원 대부분은 물론 지역구 의원들 험지출마를 반대한다. 이 대표가 전국을 돌며 자기 지역구에서 지지연설을 해주는 것이 얼마나 당선에 도움이 되는지 잘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사정이 이러함에도 당대표의 험지 출마를 거론하는 것은 당의 총선을 망치려는 해당행위라 하지 않을 수 없다”며 당 내외에서 빗발치는 현역 물갈이론에 대한 물타기, 물귀신 작전으로 본인의 사익을 위해 당을 흔드는 명백한 해당행위“라고 일갈했다.

혁신회의는 ”일부 인사는 탈당도 불사한다는 말을 쉽게 내뱉고 있는데. 총선을 불과 반년 남겨둔 정당의 중진이 당을 이렇게 흔드는 것은 명백한 해당행위“라며 ”물론 당 대표가 험지에 출마할 수도 있다. 그러나 그것은 험지 그 자체가 이유여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험지출마론은 사실상 당 대표에게 총선 총사령관 자리를 내려놓으라는 생떼에 불과하다“며 ”과오(체포동의안 가결투표)를 반성하고, 민주당 원팀을 위해 노력해야 할 인사들이 오히려 기고만장하여 당과 대표를 흔들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이들의 모습은 국민의힘이든, 윤석열 대통령이든 심지어 악마든 본인의 정치생명 연장을 위해서라면 누구라도 손을 잡을 기세“라며 ”이러한 인사들은 이 땅의 민주와 정의를 추구해온 민주당과 더 이상 어울리지 않는다. 스스로 불출마 선언을 해 마지막 남은 명예를 지키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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