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17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민통합위원회 만찬에서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3.10.17/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신평 변호사가 다시 한번 윤석열 대통령발 신당 창당 가능성에 불을 지폈다.
반윤 기치를 내건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과 이준석 전 대표가 당을 떠나는 건 기정사실이라며 그들이 신당을 창당할 경우 성공할 가능성은 없다고 박한 평가를 내렸다.
아울러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윤 대통령이 자연인 신분일 때 국민의힘 입당보다는 신당을 만들어 대선에 나오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지만 이를 뿌리치고 국민의힘에 입당했기에 대통령이 될 수 있었다며 윤 대통령의 감각을 격찬했다.
신 변호사는 18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만약 (서울 강서구청장) 보선 참패가 없었다면 ‘총선에서도 무난하게 이긴다’는 근거없는 허망한 그런 말들에 현혹당할 뻔했다”며 “이번 참패가 그 환상을 깰 수 있는 확실한 기회를 줬다는 점에서 여권에는 얼마나 큰 축복인지 모른다”고 지적했다.
이에 진행자가 “여당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대통령 중심의 신당? 윤석열 신당? 이게 가능한 얘기냐”고 하자 신 변호사는 “윤 대통령은 대단한 능력과 리더십을 가진 사람, 난관을 돌파하려는 의지력도 대단히 강한 분이다”며 “자신을 둘러싼 포위망을 과감하게 돌파하려는 시도를 분명히 할 것이며 신당 창당도 그 하나의 방법으로 선택할 수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그런 말들이 나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지만 윤 대통령이 취임후 계속해서 정계개편을 염두에 두고 지금까지 국정운영을 해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자세히 말하기는 그렇지만 그런 대비(신당)는 계속 했다”며 대통령이 신당이라는 변수를 염두에 두고 이런저런 구상을 해왔다고 밝혔다.
신당을 만들 경우 당 얼굴로 김한길 사회통합위원장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는 것과 관련해선 “김한길 위원장에게 그만한 희망을 둘 그런 모멘텀이 없다”며 김 위원장이 신당을 꾸려갈 카리스마와 능력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신 변호사는 “2020년 11월쯤 김종인 선생이 ‘신당을 창당해 그쪽 대통령 후보로 나오라’고 강력하게 주장했지만 당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전격적으로 국민의힘에 입당했다”며 “만약 그 방안을 따랐다면 지금의 윤 대통령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신 변호사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국민의힘에 입대한 건 탁월한 선택으로 그런 선택을 하도록 옆에서 장제원 의원이나 그런 분들이 도와줬기에 윤 대통령이 그분들에 대해서 많은 신임을 보이는 것”이라고 했다.
한편 유승민, 이준석발 반윤신당설에 대해선 “이미 유 전 의원이나 이준석 전 당 대표 마음과 영혼은 국힘당을 떠났다”며 “새로운 정당을 만들기 위한 명분 축적으로 계속해서 윤 대통령과 당대표를 비난하고 있는데 좀 떳떳하지 못한 행위다”고 못마땅해했다.
더불어 “신당을 만들면 그 범위를 어떻게 잡을 것이냐. 김종인 선생, 금태섭 전 의원, 양양자 의원을 다 포섭할 것인지는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면서도 “야당에서 누가 이준석 전 당대표 정도의 인물에게 자신의 장래를 의탁하겠는가, 이 전 대표가 신당을 만들면 한 30석 정도는 무난하다고 하는데 과대망상도 그런 과대망상이 없다”라며 만들어 봤자라고 혹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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