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마민주항쟁 44주년 기념식…尹 “용기·헌신 잊어선 안 돼”

  • 뉴시스
  • 입력 2023년 10월 16일 11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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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번째 정부주관…올해는 창원서 개최
고기동 행안차관, 尹대통령 기념사 대독

제44주년 부마민주항쟁 국가기념식이 16일 오전 창원시 3·15아트센터에서 열렸다.

‘부마민주항쟁’은 박정희 정권의 유신독재 체제에 항거해 1979년 10월 부산과 마산(현 창원시 마산합포구·회원구)에서 일어난 민주화운동이다. 4·19혁명, 5·18광주민주화운동, 6·10민주항쟁과 함께 대한민국 현대사의 4대 민주항쟁으로 꼽힌다.

40년 만인 2019년 국가기념일로 지정돼 그 해 처음으로 정부주관 기념식이 개최됐다. 이전에는 부산과 창원 지역의 부마민주항쟁 기념사업 관련 단체들이 따로 기념식을 연 게 전부였다.

정부 주관 기념식은 부산과 창원에서 격년으로 진행되며 올해는 창원 차례다.

행정안전부와 국무총리소속 부마민주항쟁진상규명위원회가 주최하고 부마민주항쟁기념재단이 주관했다.

주제는 ‘시월의 부마 민주주의를 열다’로 정했다. 부마민주항쟁이 일어난 시월에 항쟁에 참여했던 사람들을 기억하고 그들의 공헌을 되돌아보자는 의미에서다.

식순은 식전 공연, 개식 선언, 국민의례, 경과보고, 기념사, 기념 공연, 폐식 선언 순서로 짜여졌다.

식전 공연은 합창단이 방탄소년단(BTS)과 콜드플레이가 협업한 ‘마이 유니버스(My Universe)’를 불렀다. ‘아리랑 연곡’과 ‘우리가 만나는 사람 중에’도 합창했다.

경과보고는 항쟁 참여자와 계엄군의 인터뷰 영상, 배우와 무용수들의 당시 항쟁 현장의 재현, 부산대와 경남대 재학생들의 민주항쟁 경과 발표로 이뤄졌다.

고기동 행안부 차관이 윤석열 대통령의 기념사를 대독했다. 윤 대통령은 기념사에서 “자유와 민주주의를 향한 창원과 부산 시민의 용기와 헌신을 잊어서는 안 된다”며 “자유와 민주의 가치를 토대로 대한민국의 새로운 내일을 열어가는 여정에 44년 전의 열정과 용기로 함께해 달라”고 당부했다.

기념 공연은 부마민주항쟁이 시작된 날의 새벽을 표현한 헌정곡인 ‘동트는 새벽벌’의 오케스트라 연주로 시작돼 가수 이영현씨가 ‘바람의 노래’와 영화 국가대표 삽입곡인 ‘버터플라이(Butterfly)’를 부르며 마무리됐다.

[세종=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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