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취임 1주년에 샌드위치·컵과일 ‘이재명 세트’ 꺼내든 국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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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8월 28일 10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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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3.8.28 뉴스1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3.8.28 뉴스1
국민의힘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취임 1주년을 맞이한 28일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 1년 민주당을 철저하게 방탄 일색, 민생 외면이었다”고 비판했다.

특히 이날 회의에서는 이 대표의 경기도지사 시절 법인카드 사적 유용 의혹과 관련한 샌드위치, 컵과일 등을 묶은 ‘이재명 세트’가 등장하자 “기가 막힐 일”이라는 탄식이 나왔다.

김기현 대표는 “지난 1년 민주당을 철저하게 방탄 일색, 민생 외면이었다”며 “이 대표가 1년 전 수락연설을 통해 약속했던 미래를 준비하는 정당, 유능하고 강한 정당, 혁신하는 정당, 통합된 민주당이란 슬로건과는 완전히 반대의 길”이라고 비판했다.

김 대표는 “불법과 부정부패에 갇혔고, 맹목적으로 추종하는 강성지지층 이용, 관리에만 유능한 나머지 민심과 동떨어진 갈라파고스 정당이 되고 말았다”며 “길거리 투쟁을 조자룡 헌 칼 쓰듯 반복했고, 돈봉투, 코인 게이트, 성범죄 혐의로 서로서로 보호하는 방탄 스킬만 날로 업그레이드해 왔다”고 했다.

김 대표는 또 이 대표가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에 대해 ‘조폭 출신’이라고 썼다가 이후 ‘조폭 출신’이란 표현을 삭제한 것을 겨냥해 “조폭 눈치를 보며 전전긍긍하는 당대표와 그를 맹종하는 인물들이 지도부가 돼 있는 정당을 어떻게 정상적인 공당이라고 하겠느냐”고 비판했다.

김병민 최고위원은 “지난 1년 기억나는 일이라곤 지은 죄가 있네 없네 하며 검찰청사와 법원을 들락거리던 범죄피의자의 넋두리뿐”이라며 “민주당이 언제까지 범죄피의자 방탄을 위한 도구로 전락하려고 하나”라고 했다.

장예찬 청년최고위원은 이 대표가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유용해 구매한 의혹을 받고 있는 호밀빵 샌드위치, 닭가슴살 샐러드, 컵과일을 직접 회의장에 꺼내들고 ‘이재명 세트’라고 부르며 “이 대표는 경기도지사 시절 매일 아침 공무원을 시켜 ‘이재명 세트’를 준비시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먹고 마시고 머리 감고 몸에 바르는 모든 것을 경기도 법인카드와 업무추진비로 해결한 공금 횡령, 공무원을 하인처럼 부리며 온갖 심부름을 시킨 직권남용과 국고 손실에 대한 법적책임을 져야 한다”고 비판했다. 장 청년최고위원의 이재명 세트 소개에 김기현 대표는 “기가 막힐 일”이라며 탄식을 내뱉었다.

이날 회의에서는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대한 규탄대회를 이어가고 있는 야당에 대한 비판도 나왔다.

김 대표는 “지금까지 나온 데이터를 비춰보면 오염수 방류가 인체에 유해한 정도의 유의미한 변화를 만들고 있다고 보기 어렵다는 게 과학적 결론”이라며 “전문성 없는 민주당 의원들이 조사장비 없이 맨손으로 일본에 가 고작 피켓드는데 세금을 낭비한 것은 정말 창피한 일이다. 나치 괴벨스식의 낡아빠진 선전·선동 길거리 투쟁을 중단하길 요청한다”고 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가 정점에 이르자 방탄용 반일, 반정부 선동을 최고조로 끌어올리고 있다”며 “범죄의혹에 빠진 당 대표 한 명을 지키고자 국론을 분열시키고 나라를 혼란에 빠뜨리는 일을 서슴지 않으니 개탄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박대출 정책위의장은 “지난 주말 오염수 방류 문제로 민주당과 야당성향 단체들은 반일 죽창가를 불러댔다”며 “민주당은 공포몰이 선동에만 몰두하고 있다. 거짓 선동은 애먼 어민, 어시장, 횟집상인에게만 피해를 줄 분이다. 어업테러, 경제테러를 당장 멈춰라”고 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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