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9사단 지휘부 ‘복지회관 갑질’ 논란에 “특별점검 TF 편성”

  • 뉴시스
  • 입력 2023년 7월 27일 14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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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첩 반상·홍어삼합 등 특별메뉴 편성 요구
국방부 "상황 엄중 인식, 육해공군 실태 확인"

9사단 지휘부가 복지회관을 이용하며 메뉴에도 없는 식사를 제공받는 등 갑질 논란이 확산되면서, 육군이 모든 복지회관 운영 실태 점검에 나서기로 했다.

서우석 육군 공보과장은 27일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해당 논란에 대해 “육군본부 차원에서 특별점검 태스크포스(TF)를 편성해 오늘(27일)부터 각급 부대가 운영하는 모든 복지회관의 관리병 등 인력으로부터 애로·건의사항을 수렴하는 등 그 운영 부분에 중점을 두고 점검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문제가 불거진 9사단의 경우 “육군 감찰인력으로 구성된 점검관들이 해당 부대의 전반적인 복지회관 실태를 확인할 것”이라며 “비정상적 운영 여부를 집중적으로 점검하겠다”고 강조했다.

시민단체 군인권센터는 지난 26일 기자회견을 열고 육군 9사단 지휘부가 그동안 부대 복지회관에서 16첩 반상 한정식과 홍어삼합, 과메기, 대방어회 등 ‘특별메뉴’ 편성과 회관병이 직접 만든 수제 티라미수 등을 요구하는 갑질을 행사했다고 폭로했다.

또한 백마회관 편제는 2명인데 실제로는 총 10명이 근무하고 있었고, 이 가운데 2명은 과로로 슬개골연골연화증 등에 걸렸다고 지적했다.

서 과장은 “이번 점검을 통해 현장의 목소리를 확인해 육군 내 모든 복지회관이 장병 사기와 복지 향상이란 근본 취지에 부합되게 운용되도록 하는 계기로 삼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에서 “국방부 차원에서도 상황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육해공군의 실태를 확인한 뒤 필요한 후속 조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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